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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많고 평균연령 낮은 지역, 당락 좌우

갑선거구 보수 강세, 을선거구 진보 강세 고착화 이상용 기자l승인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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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장 모습.

공중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는 원주시 갑·을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개표가 시작되자마자 갑·을 선거구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나가기 시작했으며, 밤 10시 30분경까지 이 구도가 유지됐다.

갑 선거구는 개표가 끝날 때까지 국민의힘 박정하 당선인이 줄곧 1위를 수성하며 당선됐다. 을 선거구는 밤 10시 30분 이후 엎치락뒤치락 초접점 양상으로 전개되다 개표 후반부로 접어들며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당선인에게 표가 몰리면서 승패가 갈렸다. 송기헌 당선인은 원주 최초의 지역구 3선 연임이란 타이틀을 갖게 됐다.

갑 선거구의 바로미터는 직전에 치러진 2022년 6월 보궐선거였다. 당시 박정하 당선인이 57.8%를 득표하며, 42.2%에 머문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후보에 승리를 거뒀다. 당시엔 14개 읍면동 선거구 모두에서 박정하 당선인이 우세했다.

원창묵 후보는 그동안 시의원선거 2번, 시장선거 5번, 국회의원 보궐선거 1번을 치러 이번 총선이 9번째 출마한 선거였다. 3선 연임 시장을 역임한 자타공인 원주 전문가인 데다 8번의 선거를 치른 노하우를 토대로 노련하게 표심을 파고들었다.

오후 6시 발표된 출구조사에도 경합지로 분류되긴 했지만 원창묵 후보 53%, 박정하 당선인 47%로 나와 원창묵 후보 캠프는 당선을 자신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개표 결과 박정하 당선인이 5만2천2표(50.71%)를 획득했고, 원창묵 후보는 5만534표(49.28%)로, 1천468표 차이가 났다.

선거구 14개 읍면동 중 원창묵 후보가 앞선 지역은 지정면과 무실동뿐이었다. 박정하 당선인은 지정면과 무실동에서 원창묵 후보보다 각각 1천 표가량 뒤졌지만 나머지 12개 읍면동에서 앞서며, 1.43%p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원주시 선거구가 갑·을로 나눠진 뒤 치러진 4번의 선거에서 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당선됐던 21대 총선을 제외한 3번의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을 만큼 보수가 강세인 선거구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반쪽 초선’임에도 박정하 당선인의 막강한 정치적 역량이 당내에서 빛을 발휘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재선 국회의원의 중량감을 갖게 됐다.

을 선거구는 이번 총선에서 특징적인 면이 있었다. 을 선거구는 최근 치러진 선거에서 갑 선거구와 반대로 진보 표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관건은 원주 25개 읍면동 중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단구동(3만2천616명)과 반곡관설동(3만1천972명)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점이다.

단구동과 반곡관설동 선거인 수는 을 선거구 전체 선거인 수의 43.5%를 차지했다. 여기에 더해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지정면(36.6세)에 이어 반곡관설동(38.3세)이 2번째로 낮고, 단구동은 42.9세로 3번째로 젊은 지역이다. 젊은 표심이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당선인에게로 향한 것이다. 송기헌 당선인은 반곡관설동에서 4천390표, 단구동에서는 1천596표 차이로 국민의힘 김완섭 후보를 앞섰다.

32.19%의 투표율을 기록한 사전투표에서도 송기헌 당선인이 훨씬 우세했다. 송기헌 당선인이 김완섭 후보를 처음으로 앞선 건 밤 10시 30분경이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다 11시 20분경부터 송기헌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때부터 사전투표함이 개봉된 결과였다.

김완섭 후보는 보수 강세지역인 소초면, 신림면, 개운동, 명륜1동, 봉산동에서는 송기헌 당선인을 앞섰다. 그러나 선거인 수가 많은 단구동과 반곡관설동의 표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무리였다. 개표 결과 송기헌 당선인이 5만2천920표(54.09%)를 획득했고, 김완섭 후보는 4만4천919표(45.91%)로, 8천 표가량 차이가 났다.

힘 있는 3선 중진의원이 필요하다는 선거전략이 통했던 데다 김완섭 후보가 뒤늦게 등판한 게 패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원주 최초로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지내는 등 30년 경제통으로서의 얼굴과 비전을 알리기에는 충분히 달성했다는 점에서 김완섭 후보의 차기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송기헌 당선인은 원주에서 지역구 최초의 3선 연임 국회의원의 입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당내에서의 역할론은 물론 중앙 무대에서 원주 발전을 위한 정치 행보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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