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무실 원상회복, 단체협상 이행,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전국공무원노조 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원회(위원장:박기한)의 원주시청 집회와 관련해 오전11시부터 시위자 130여명이 전행 연행된 가운데 이와 관련해 김기열 시장이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22일 오후4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위 전공노 소속 해직 공무원들의 소요사태로 인하여 시민 여러분께 교통소통 장애와 소음등으로 생활에 심대한 불편을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하여 원주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정책임자로서 무어라 송구스러운 말씀을 드려야 할지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시민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집회와 노조에 대해서는 "이번 소요사태는 소위 전공노 해직자단체의 각 시도 순회 집회의 강원도 몫 집회를 원주로 지정한데 기인한 것으로 사료된다"며 "이번사태가 있었다해도 노조 대응 방식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혀 끝없는 갈등을 예고했다. 또 천막철거에 대해서는 "동의했다"라고 밝혔으며 노조사무실에 대해서는 "노조사무실을 준다고 했던 것은 공무원노조를 인정한다는 뜻이 아니라 소청심사를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을 주기위한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원주지역 각 단체들은 김시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원주시민연대, 원주녹색연합, 원주환경운동연합 등 원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 소속 12개 단체는 성명을 통해 "대화와 타협, 조정과 협력의 리더십을 통해 30만 시민을 위해 자원봉사하는 자리가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독선과 대화거부, 물리력 동원 방조 등 관선시대에도 찾기 힘든 구태식으로 시정을 이끌어 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며 "연이은 공무원노조에 대한 폭력적 탄압에 대해 책임지고 김기열 시장은 조속히 시장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직사회개혁과 공무원교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원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공무원노조 이규삼 지부장과 민주노동당 김광호 위원장 등 연행자를 모두 석방하고 시장은 노조탄압 중단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번 사태가 지역사회 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22일 반박성명을 내고 "연행사태는 시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경찰의 판단에 따른 조치이며 이번사태에서도 시장이 대화를 기피하고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면담과 대화를 노조측 스스로 전면 거부하였음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상세보도 6월 27일자>
김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