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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시민을 지키는 안전도시 원주!!

이공주 시민논객l승인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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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라는 영화가 있다. 영화가 시작되면 보안관의 독백이 나온다. '예전에는 보안관들이 총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시기가 있었다'면서 평화로웠던 과거의 모습을 회상한다. 이 영화는 법치·자유를 잘 지켜온 그동안의 안정적인 세상이 살인과 같은 범죄로 혼란 속에 빠지는 세상으로 변모해가는 시절의 상황을 보여준 작품이다. 그래서 세상이 많이 바뀌고 험악해지면서 '노인이 살아갈 만한 나라가 없다'라는 의미의 영화이다.

 지금의 우리나라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끊이지 않는 흉악 범죄에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불특정 시민들을 상대로 하는 묻지마 범죄로 인하여 누구나 언제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필자는 20대에 혼자 국내 여행을 많이 하였는데, 당시에는 여자 혼자 여행해도 안전한 나라라고 느꼈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떠한가? 우리나라는 더 이상 노인을 위한 나라 즉, 안전한 나라가 아니다. 그래서 지금 원주시에서는 누구나 안전하게 살아갈 만한 도시를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전국 최초로 결성한 '합동순찰대'이다.

 합동순찰대(대장: 우창석)는 원주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율방범대, 해병전우회, 특전동지회가 연합하여 초소 32개, 순찰 차량 34대 그리고 1천200여 명의 대원으로 구성되었으며, 지난 2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매월 1회 합동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합동순찰대는 원주시의 치안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원주시가 안전도시로 갈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다.

 합동순찰대는 야간에 유흥업소 밀집지역, 성범죄자 거주지역, 희매촌, 인적이 드문 골목길을 중심으로 집중 순찰한다. 특히 성범죄자 거주지역은 지역대별 주 1회 이상 순찰하다가 최근에는 월평균 8회로 늘렸다. 특히 원강수 시장은 매월 합동순찰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치안 위험이 존재하는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야간순찰을 통해, 시민들이 저녁 시간대에도 마음 놓고 외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합동순찰은 원주 전 지역을 순회하면서 그 지역사회의 여러 사회단체들과 함께 방범활동을 전개해 지역 안전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데도 목적이 있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 

 필자도 제8회 합동순찰에 동행하였는데, 안전함과 경제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가로등형 방범 블랙박스 보안등 설치 상황도 살펴보았다. 지나가던 중학생들이 합동순찰하는 것을 보고 관심을 보였는데 합동순찰 자체만으로도 안전감을 느낀다고 하였다. 또한, 합동순찰 활동을 직접 보면서 시민이 시민을 지키는 순찰의 필요성을 느꼈다. 기업도시에서는 자체적으로 아빠 순찰대가 탄생했다고 한다.

 필자는 합동순찰에 이어 태장1동 지역 자율방범 순찰에도 동행했다. 태장1동 자율방범대(대장: 김종만)는 4인 1조로 매일 밤 8시부터 12시까지 순찰하고 평균 1주일에 1일 봉사가 기본이라고 한다. 순찰을 함께 하면서 가로등을 많이 교체해 거리가 밝아졌음을 느꼈다. 태장1동 외곽은 어두운 농로, 산길들이 많아 외곽지역을 집중 순찰하고, 가을 수확시기에는 지역 농산물 절도범 순찰, 그리고 독거노인이 많은 지역에는 반찬 배달까지 한다고 한다.

 원주시는 합동순찰에 그치지 않고, 시민과 접촉 빈도가 높은 배달원들의 특성을 살려 배달전문업체인 ㈜바로고와 범죄·재난 예방 신고 협약을 맺고, 배달오토바이에 블랙박스, 배달원들에게는 액션캠 등을 장착, 움직이는 CCTV로 시민이 시민을 지키는 안전도시 원주 만들 계획이다.

 법과 사회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어도 범죄는 사라지지 않기에 시민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원주시는 합동순찰대의 순찰 확대 등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보강해 범죄사각 지역을 없애고, 원주는 시민이 시민을 지키는 도시이니 엉뚱한(?) 생각을 할 수 없는 안전도시 이미지를 구축한다고 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어도 노인을 위한 도시는 있다. 그것이 안전도시 원주이다.


이공주 시민논객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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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주

기고문을 쓰면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정말로 많은 분들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희생하면서 원주시민의 안전을 위하여 이렇게 많이 봉사하고 계시는데.... 그런 것을 지금까지 몰랐다는 것에 대하여... 기고문에는 담지 못한 감동적인 이야기도 많습니다. 합동순찰대, 지역방범순찰대 분들의 희생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래 댓글(무명인님)처럼 정말 감사함을 전합니다.

2023.09.19 19:24

무명인

좋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안전한 원주를 위해 애쓰시는 합동순찰대원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네요

2023.09.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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