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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

향후 재배면적을 50㏊로 확대해 안정적 기반을 확보하고, 품질향상 기여는 물론 관내 산업체, 연구기관, 대학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다래가 지역 특산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할 것 김수재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연구사l승인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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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다래(이하 다래)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대표적인 토종 과일로 오래전부터 머루와 함께 청산별곡, 강원도아리랑에도 등장하는 '산중에 귀물'이다. 그러나 과거 무분별한 남획과 산지개발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자생지가 줄어들어 요즘은 보호구역 내 계곡 주변에서나 간혹 볼 수 있다.

 다래나무과 식물은 전 세계에 약 60여 종이 분포하나 우리나라에는 다래, 개다래, 쥐다래, 섬다래 등 4종이 자생한다. 다래와 사촌지간인 키위(참다래, 양다래)는 50여 년 전에 뉴질랜드로부터 도입되어 재배하기 시작했으나 정작 토종과실인 다래는 2000년대에 이르러서야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아 품종개발과 재배화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유럽에서 'super fruit'로 불리우는 다래(영문명 kiwiberry)는 한 알이 15g(10~30g)정도로 키위에 비해 녹색의 껍질에 털이 없이 매끈하고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이며, 다른 과일에 비해 당도가 높고 맛있다. 특히 기능성에서는 여타 과일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데 특히 비타민C는 사과의 10배, 유기산은 포도의 2배, 식이섬유는 아보카도와 비슷한 정도이다.

 특히 아토피 및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성분과 신장 질환 개선 효과에 대한 물질특허가 등록되어 있기도 하다. 예로부터 항암, 주름개선, 소화작용, 식욕 증진, 관절염, 괴혈병,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해소에 탁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인 재배가 늦어진 것은 저장성이 약해 유통이 까다롭고, 후숙 과일이라 구매 후 익혀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래의 기능성이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늘고 있고 가공상품들도 출시되고 있어 한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치악산을 중심으로 자생지가 넓게 분포하고 있는 다래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계곡물, 섬강의 풍부한 수량으로 미네랄과 유기물을 먹고 자랄 뿐 아니라 따사로운 가을 햇살과 낮과 밤의 온도차가 있어 타 지역에 비해 당도가 높고 맛이 좋다고 정평이 나있다. 전국에서도 원주가 다래나무가 자생하기 좋은 조건인 것은 자생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치악산둘레길'을 따라가다 보면 계곡 주변에 다래나무 넝쿨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귀래면 운남리 '다래골(다리골)'은 단종이 유배길에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그때부터 원주 치악산 다래의 참맛이 알려졌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같은 자연환경과 역사적인 배경을 토대로 2007년부터 '치악산토종다래연구회'를 조직하여 재배가 시작되었으며 지금은 100여농가에 재배면적 26ha로 명실공히 전국 최대 규모의 다래 특산지가 되었다. 이는 2022년 기준 전국의 28%, 강원도의 45%를 차지하는 점유율이며 면적뿐 아니라 생산량, 품질, 재배기술, 품종개발 등 여러면에서 앞장서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에는 지리적표시단체표장 '원주치악산토종다래'가 상표등록되었고 2020년에는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최고품질 농산물생산단지 선정사업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다래는 9월에 집중해서 출하되고 있으며 대부분 소비자와의 직거래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고 최근에는 원주지역 로컬푸드직매장에서 계절 과일로서 만나볼 수 있다. 다래를 이용한 가공상품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고 현재는 잼, 음료, 식초, 주류, 화장품, 기능성식품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원주몰'이라고 하는 지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원주 특산물 구입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원주시는 다래 과원조성, 냉동저장고, 생력화 장비 등 기반조성에 필요한 사업을 지원하고 품목농업인연구회 육성, 원주농업대학 다래과 정규과정 편성 등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내외부 전문가 육성을 통해 다래 재배 및 가공기술 개발, 품종육성, 마케팅 등 다래 산업발전을 위한 인프라 확대에 노력해 왔다. 향후 재배면적을 50ha까지 확대하여 안정적 기반을 확보하고, 신품종 보급과 기술지도를 통해 품질향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관내 산업체, 연구기관, 대학 등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 특산물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확고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수재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연구사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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