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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형 통합돌봄을 위한 여정을 시작하며

초고령사회 진입, 돌봄에 대한 부담 가중, 돌봄 수요 급증에 따른 사회보장제도의 지속가능성 문제 등이 지역사회통합돌봄을 시대적 과제로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 박성용 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l승인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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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이 새로운 사회복지 서비스 방향으로 점차 강조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지역사회통합돌봄은 초고령사회를 앞둔 시점에서 광범위한 돌봄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주거·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정책'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초고령사회로의 진입, 개인이나 가족의 돌봄에 대한 부담 가중, 돌봄 수요 급증에 따른 사회보장제도의 지속가능성 문제 등이 지역사회통합돌봄을 시대적 과제로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주시도 2020년 5월 29일 '원주시 지역사회통합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서비스 제공 근거를 마련했으며, 이어서 봉산동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통해 돌봄안심주택 2동과 원주지역사회통합돌봄센터를 건립하여 서비스 제공의 기틀을 마련 한 바 있습니다.

 원주지역사회통합돌봄센터 운영을 위탁 맡은 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10일 개관식을 통해 단순한 사업과 시설 위탁을 넘어 '원주형 지역사회통합돌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부가 밝힌 지역사회통합돌봄의 개념이 있긴 하지만, 우리 지역과 수탁기관(사회적협동조합)의 특성, 시설의 특성 등을 살려 새로운 지역사회통합돌봄 모델을 만들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만들어 가고자 하는 원주형 지역사회통합돌봄 모델의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원주시지역사회통합돌봄센터 개관식이 지난 10일 봉산동 센터 앞에서 열렸다.

 첫째는 금융복지 서비스를 기반으로 통합돌봄이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금융을 복지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입니다. 의외로 우리 주변에는 은행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자신의 인생 목표와 생활 필요에 맞게 돈을 잘 관리하는 방법, 가용소득을 늘리는 방법을 터득하고 생활화하는 것과 빚으로 고통받는 주민은 빚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결책을 제시하려 합니다. 여기에 여러 가지 이유로 금융권 접근이 안 되는 주민에게는 사회적협동조합 특성을 살려, 조합원에게 소액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돈의 문제는 남녀노소든, 어떤 상황에 놓이든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요약하면 금융복지가 초석이 되고 그 위에 통합돌봄과 삶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지역사회 자원연계, 민·관 복지자원 연계가 결합한 모델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시설의 특성을 살려 통합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나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아닌, 재기의 시간이 필요한 가족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돌봄안심주택 A동은 다양한 위급상황으로 인해 '돌봄 있는 임시거주'가 필요한 가족이 입주합니다. 입주 가족에게 금융복지 기반 통합돌봄 서비스와 자원연계, 복지연계를 통해 위기 상황을 딛고 재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를 통해 가족이, 특히나 유아, 어린이, 청소년들이 미래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셋째는 협동조합 형태의 자조·자립 모델입니다. 협동조합의 기본은 구성원 공통의 필요와 염원을 충족하는 한편, 사회적 실천을 위해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사업 활동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지역사회통합돌봄센터를 거점으로 주민이 자발적 참여해 스스로 필요와 염원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함께 사업을 기획·집행하는 것입니다.

 먹을거리를 함께 나누고, 의료상담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함께 문화예술을 누리며, 고립된 주민을 돕는 사업으로 그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상호부조 사업 등 협동조합을 활용해 삶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진행하면 '서로 돕고 함께 즐기는 생활 공동체'라는 지역사회통합돌봄센터의 이상이 현실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원주형 지역사회통합돌봄 창조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주민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 새로운 길을 열겠습니다.


박성용 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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