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원주문화원 다목적실에서 원주학 연구소 개소식이 열렸다.

원주지역 향토사를 적극 발굴하고 연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원주학 연구소가 개소했다. 원주문화원은 지난 13일 다목적실에서 부설기관인 원주학 연구소 개소식 및 현판 제막식을 진행했다.

원주학 연구소는 원주문화원 정관 제4조 2항의 규정에 의해 추진하는 사업 중 지역사의 조사, 발굴, 연구 업무를 효율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원주 지역문화 창달과 발달에 기여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과거 원주문화원은 원주얼심기협의회를 통해 향토사 연구에 매진해왔다. 지난 1989년 설립된 원주얼심기협의회는 원주 시민으로 구성된 지역향토사들이 모여 간행물 '원주얼'을 발간했다. 1989년 1호를 시작으로 2013년 18호까지 위원들이 각자 쓴 원고를 엮어 발행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원주의 이야기를 담았다. 

하지만 예산의 한계와 위원들이 고령으로 접어들면서 18호를 마지막으로 원주얼심기협회의 활동은 종료됐다. 이후 '원주얼' 특집호로 격년마다 하나의 주제를 다루는 간행물을 지난해까지 4호 발표했다. 하지만 체계적인 연구 활동들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 개소하는 원주학 연구소는 윤병진, 왕현종, 구문모, 구완회, 김동정, 심철기, 임찬경, 지현병, 이한길, 박문성, 채희승, 목익상, 박광식 등 책임 연구원급 13명을 위촉해 운영하며, 초대 원주학 연구소 연구소장으로 윤병진 위원이 선출됐다. 과거 원주 출신 위원들로만 구성했던 인력을 강원권 내로 확대해 연구에 다양한 시각과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원주학 연구소는 ▷원주 구술사 수집 및 자료 축적 ▷원주의 시대상 조사 활동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향토사 관련 조사 및 수집, 책자 발간 ▷학교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향토사 프로그램 발굴 등 원주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올해 첫 책자 발간을 목표로 세부적인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윤병진 연구소장은 "원주학 연구소 개소를 계기로 향토사 연구가 앞으로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흥미를 갖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