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MES2023에서 원강수(오른쪽 두번째) 시장이 메디코넷 고압산소챔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내수 41억·수출 101억 원…엠아이원 30억 계약
테크노밸리,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세미나 개최

원주 의료기기가 지난달 열린 제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내수 41억 원, 수출 846만 불(101억 원) 등 142억 원의 계약 성과를 올린 것. 앞으로도 국내·외 주요 전시회에 참가해 의료기기 수출을 늘릴 요량이다.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이하 KIMES)는 국내 최대 의료산업 전시회다.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 23일부터 4일간 열렸다. 올해는 전년 대비 1만5천10명이 늘어난 7만163명(해외바이어 3천29명)이 전시회장을 찾았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2007년부터 KIMES에서 원주공동관을 운영했다. 원주 업체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서였다. 올해는 30개 업체가 71개 부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원주 공동관 외에도 도내 18개 업체가 별도 부스를 운영, 해외 시장 문을 두드렸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원주 업체들은 내수 41억 원, 수출 846만 달러(한화 101억 원, 환율 1천200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원강수 시장은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원주 의료기기의 저력을 확인했다"며 "원주 의료기기 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몇몇 업체의 수출 실적은 유난히 눈에 띄었다. 이비인후과용 경성내시경을 생산하는 주식회사 엠아이원(대표: 김태우)은 이번 KIMES에서 30억 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대한과학(대표: 서현정) 또한 국내·외 바이어와 200여 차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서현정 대한과학 대표는 "올해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며 "앞으로 매년 15% 이상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원주 의료기기 홍보관'을 조성해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연계해 급여 등재 컨설팅과 빅데이터 활용 컨설팅을 진행한 것. 한국인터넷진흥원과는 디지털헬스케어 보안리빙랩 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했다. 테크노밸리를 비롯한 지역 의료기기 30개 업체는 올해 전시회에서 71개의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지난 25일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디지털헬스케어 데이터 활용 및 서비스 전략' 포럼을 개최한 것.

박경수 삼정회계법인 상무가 '국내·외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정책의 현황 및 시사점'을, 양제파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가 '병원 내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임진환 (주)에임에드 대표는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사업화 전략'을 설명했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김광수 원장은 "앞으로도 기업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하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