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전문가·부동산 중계인 90%, "주택가격 하락"
부동산 중계인 "주택가격 하락 예상 폭 5% 이상"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아홉은 내년에서야 집값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일, KB경영연구소가 KB부동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알린 것. 지난해 12월 학계·금융 분야 부동산 전문가와 전국 중개업자, PB(프라이빗뱅커)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주택매매가격은 하락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작년엔 중개업소는 하락(62%), 전문가(64%)·PB(52%)는 상승을 예상했으나 올해는 모두 하락을 전망했다. 가격 하락 폭에 대해 전문가와 PB는 3~5% 하락을 예상했지만, 중개업소는 5% 이상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B경영연구소도 올해 주택매매가격이 4.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가격이 일정 수준까지 하락하면, 일부 수요가 회복되면서 하락 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의 가격 하락 폭이 더 클 것이라 했다. 중개업소와 전문가 모두 5% 이상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것. 하락 요인으로는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부담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택시장 반등 시기는 전문가, 중개업소, PB 대다수가 2024년을 예상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경우 2024년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약 56%(중개업소)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수도권도 대부분(47~48%)이 2024년에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 이후 반등할 것으로 보는 의견은 소수에 그쳐, 늦어도 2025년에는 주택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