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강원지역 전기·수도·가스 요금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9.93이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27.6% 상승한 수치였다. 지난달 전기·수도·가스 요금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뜻이다.

전기, 가스, 기타연료 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를 지출 목적별로 분류했을 때 산출된다. 전기요금, 도시가스,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등유, 부탄가스 등 주로 가정에서 쓰는 연료들의 물가 동향을 보여준다.

강원지역에서는 에너지 물가상승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등윳값은 전년 대비 37.7% 올랐고 경윳값도 15.8% 상승했다. 부탄가스는 15.6%, 취사용 LPG도 5.0% 올랐다. 전기와 도시가스는 30%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전기료는 29.5%, 도시가스는 33.2%나 상승한 것. 지난달 한파가 강력했던 만큼 실제 연료비 물가 부담은 더욱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공공요금 인상으로 반영되면서 전체 물가도 고공 행진했다. 지난달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5.9% 올라 111.58(2020년=100)을 기록했다. .

농축수산물가는 평균 3.0% 상승했지만 귤은 37.4%, 닭고기는 21.4% 급등했다. 시내버스요금은 22.9%, 보험서비스료 또한 12.0%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향후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대중교통 요금 등의 인상이 예고돼 체감물가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소상공인 등의 비용부담으로 이어져 물가상승의 파급효과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