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12.오전발표 일기에보>

원주 횡성지방은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새벽무렵 한차례 비가 내렸습니다. 강수량을 살펴보면, 원주 0.5mm 횡성 2.5mm 치악산 1.5mm입니다. 현재는 비는 모두 그친 상태이나, 옅은 안개인 박무현상이 나타나 가시거리 3km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나라는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은 후 점차 벗어나 오전 한때 구름 많겠으나, 오후에는 구름조금 끼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되겠습니다. 오늘 아침최저기온은 원주 11.4도 횡성 9.7도 치악산 10.5도를 기록하였으며, 낮최고기온은 원주 21도 횡성 20도 치악산 18도가 예상됩니다.

내일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후 또 다시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원주지방은 차차 흐려져 오후 늦게 한때 비가 오겠습니다. 강수확률은 오후에 40%이며, 예상되는 비의 양은 5에서 10mm입니다. 내일 아침최저기온은 원주 5도 횡성 4도 치악산 1도로 쌀쌀한 아침이 되겠으며, 내일 낮최고기온은 원주 18도 횡성 17도 치악산 14도가 각각 예상됩니다.

<과학상식 한마디> - 선조의 지혜 김장독 -

시골에서 김장을 담글 때면 김장독을 땅에 묻은 뒤 속을 넣은 배추김치 수십 포기를 차곡차곡 쟁여 넣고 우거지로 덮은 후 무거운 돌로 눌러 놓은 다음에야 뚜껑을 덮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여기에는 선조들이 오랜 경험으로부터 터득한 김치를 맛있게 오래 보관하기 위한 과학적 원리가 깃들어 있다. 우선 우거지로 덮은 후 무거운 돌로 눌러 놓으면 김치 속으로 공기가 거의 스며들어 가지 않기 때문에 공기를 싫어하는 유산균이 잘 자라 김치가 맛있게 익는다. 그리고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류코노스톡(Leuconostoc)이라는 유산균인데, 이 유산균은 처음 김치를 담글 때 ㎖당 1만개 정도에 불과하나 김치가 익으면 6천만개까지 늘어난다. 또한 기온을 영하 1°C정도 유지시키면 류코노스톡균은 ㎖당 1천만개 이상의 개체 수를 유지하며 4개월까지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12월∼2월은 땅속 30㎝ 지점의 평균 온도가 영하 1°C 정도다. 김장독을 땅에 묻는 환경은 류코노스톡 균이 살기에 가장 좋은 조건인 것이다. 그러니 우리김치가 맛있을 수밖에 없다.(출처 : 중앙일보, 과학기술부 이메일클럽)
원주기상대 기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