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남부지방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으며, 낮 동안에도 기온이 많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 원주지방은 오늘 낮 최고기온이 36.0 ℃로, 지난 7월 31일 36.2℃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으며, 원주지방 기상 관측 개시 이래 8월 기온으로는 2위 값을 경신하였습니다(8월기온의 1위는 36.3℃로 1984.08.10).

◦ 한편, 서울지방은 오늘 낮 최고기온이 36.2 ℃까지 올라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이 관측되었습니다. 서울의 역대 최고기온 1위는 38.4 ℃(1994.7.24)이었으며, 오늘 나타난 최고기온은 59위입니다.

◦ 또한, 강한 일사에 의한 대기 불안정으로 제주도와 남부 내륙·산간지방에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안팎의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으니, 이 지역 산간 계곡에 체류하는 등산객과 야영객은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  주요지역 오늘  낮 최고기온 (℃), 16시 현재
    원주 36.0, 서울 36.2, 수원 34.6, 춘천 34.8, 영월 36.7, 청주 33.6, 대전 34.2,  충주 36.1, 광주 32.5, 대구 35.1, 부산 31.3,  천안 36.7
  
□ 기온이 높은 원인
◦ 고기압의 중심이 동해상에 위치하여 동풍이 불면서 태백산맥 서쪽의 일부지역에서는 푄 현상으로 금년들어 가장 높은 기온이 나타났습니다.

□ 기상전망
◦ 8월 8일 21시 필리핀 북동쪽에서 발생하여 북동진하는 제13호 태풍 ‘라나님’의 영향으로 14일까지 동풍계열의 바람이 불겠으므로, 서울·경기 및 영서지방은 오늘과 같은 푄현상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어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되겠습니다.
◦ 따라서 우리나라 부근의 북태평양고기압은 당분간 계속해서 그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내일도 오늘과 비슷한 무더위가 지속되겠습니다.
◦ 모레는 약한 기압골이 북쪽으로 지나가면서 북한지방에만 강수가 있겠고, 우리나라는 계속해서 동풍이 불며 구름만 끼는 상태로 기온하강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그러나 강한 일사에 의한 기층 불안정으로 내륙지방에서는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 현상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고온현상에 대한 국민 대처 요령
◦ 야외활동을 삼가 하시고 특히, 노약자·어린이는 낮에 가급적 햇볕을 피하시기 바랍니다.
◦ 야간에는 에어컨, 선풍기 등을 이용하여 환기를 시킨 후 잠자리에서는 가급적 선풍기 등의 사용을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 닭, 소, 돼지 등의 사육장에는 사전에 소독을 철저히 하시고 통풍을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 에어컨, 선풍기 등 전열기의 사용 집중으로 인한 과부하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사전 점검과 대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기온과 습도가 높으면 불쾌지수가 높아 무기력과 짜증이 날 우려가 있으니, 쌍방의 이해력과 인내심을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원주기상대 기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