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강원 패스포트' 기술 3건에 대한 특허가 등록됐다. 강원도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방지에 관한 지식재산권을 확보한 것. 시장에서는 관련 기술이 백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클린강원 패스포트는 강원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자출입 명부다. 신속한 역학조사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앱으로 지난해 4월 출시됐다. 이후 1년간 도내 출입인증 건수는 1천84만8천621건에 달했다.

가맹점 또한 약 3만6천600곳에 이른다. 연말까지 4만여 곳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확진자가 가맹업소에 다녀가면 시·군 역학조사관의 요청을 통해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 지금까지 클린강원 패스포트를 통해 확진자 역학조사를 진행한 건수는 150회 이상이다. 

이번에 등록된 3건의 특허는 방역 취약시설에서 전염병 확산을 통제하는 기술이다. 시설별로 고유코드를 부여하고 스마트폰 인증을 통해 출입자를 관리하는 것. 이를 통해 확진자 발생지역은 물론, 관련한 인적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이 외에 한 건의 추가 기술도 특허 등록 심의를 밟고 있다. 변리사 업계는 4건의 기술 특허가 10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강원도는 클린강원 패스포트의 해외출원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7일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국제출원을 신청한 것. PCT 국제출원이 완료되면 개별 나라마다 일일이 특허를 출원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게다가 특허성 유무에 대한 예비 심사를 거쳐야만 해 특허 획득 가능성도 미리 알아볼 수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특허 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에 적극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