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단독주택과 상가지역을 대상으로 ‘재활용 가능 폐기물 요일별·품목별 배출제’가 시행된다. 재활용률을 높여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접촉 선호는 택배와 배달음식 주문 증가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박스류와 1회용품 등 재활용품 배출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서로 섞이고 오염되거나 내용물이 담긴 채 배출되는 재활용품이 상당한 실정이다.

이처럼 잘못 배출된 재활용품은 선별과 세척이 어려워 재활용이 불가능함에 따라 일반폐기물과 함께 직매립되고 있다. 직매립 비율 상승은 처리비용 증가 및 환경위기를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해 원주시는 재활용 가능 폐기물에 대해 요일별·품목별 배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대상지역은 16개 동지역 및 문막읍 시내와 지정면 기업도시이다. 요일별 배출품목은 ▷월·목: 종이류, 종이팩류, 스티로폼, 유리병(잡병) ▷화·금: (투명)패트류, 플라스틱류, 고철류이다. ▷수·토요일에는 읍면지역 재활용 가능 폐기물 일체를 수거하고 ▷폐비닐류는 월·수·금요일 일반 종량제에서 수거한다.

플라스틱류, 투명 페트병, 유리병, 캔 등은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군 뒤 비닐라벨을 떼고 압축해 품목별로 투명봉투에 담아 배출하면 된다. 종이류 중 신문지와 책은 묶어서 배출하고, 박스류는 테이프와 주소라벨지 등을 뗀 후 배출해야 한다.

과자와 라면 포장지 등 폐비닐류도 투명봉투에 담아 배출하면 일반 종량제봉투와 함께 수거한다. 수거일 전날 일몰 후 내 집(상가) 앞에 배출하면 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행 초기 혼란이 예상되지만 서로 섞이고 잘못 배출된 재활용품은 일반 쓰레기와 같아 처리비용 상승은 물론 기후위기를 앞당기는 등 부작용이 큰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5일부터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제가 시행되며, 내년 12월 25일부터는 단독주택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