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프 롱에 건립되는 국립 원주 전문과학관 배치도.

태장동 캠프 롱에 조성되는 국립 원주 전문과학관이 전시나 체험 위주의 전통적 과학관과 차별화된 과학교육과 시민사회 소통 중심의 미래형 과학관으로 건립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지난 17일 개최한 자문위원회에서 이러한 논의가 오갔다. 과기정통부는 원주 전문과학관 건립 기본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바이오, 과학문화, 전시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자문위원회에서는 건립 기본방향으로 ▷첨단과학교육과 지역문화·소통 중심의 3세대형 과학관 ▷생명·의료 분야 특화 전문과학관 ▷확장성을 고려한 과학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자문위원들은 전시·체험 중심의 전통적 과학관과 차별화해 학교 밖 첨단 과학교육이나 지역·주민·교사 등과 쌍방향 소통하는 미래형 과학관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최근 팬데믹 사태를 교훈 삼아 온라인 콘텐츠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생명·의료분야 특화 전문과학관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생명과학 관련 기본 전시와 첨단 바이오 기술 체험공간을 균형 있게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향후 과학관의 확장성을 고려한 유휴부지 확보와 지역의 기관·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후원하는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다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팬데믹 사태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정확한 정보 보유의 중요성이 부각된 만큼 생명·의료 분야 전문과학관이 미래세대 과학교육 활성화 및 시민사회와 과학계 간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 31일 원주시를 선정한 뒤 전문과학관 추진팀을 신설했다. 9월부터는 과기정통부, 강원도, 원주시에서 참여하는 실무 T/F를 구성해 건립 방향, 추진계획 등 사업 전반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초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 상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2년 하반기 착공하며, 2024년 개관한다. 기존 대규모 종합과학관과 차별화해 생명·의료 분야에 특화된 중형 규모로 건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