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호 도의원

해미산성을 지방문화재로 지정하자는 건의가 제기됐다. 원주 출신의 조성호 도의원이 지난 11일 강원도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안했다. 해미산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관광자원화 하자는 주장이다.

해미산성은 관설동과 판부면 금대리 경계에서 남쪽으로 뻗은 산에 있다. 지금도 성문과 성벽의 잔재가 남아있고, 성내 곳곳에는 건물지 흔적이 있다. 가장 큰 건물터는 서쪽 성벽 북쪽의 계곡부 안쪽과 서남쪽 치성의 안쪽에서 우물터 부분이다. 기와 조각이 발견되고, 주초석으로 여겨지는 돌도 있다.

게다가 해미산성 안팎으로 소나무, 자작나무, 전나무 숲이 장관을 이룬다. 자작나무는 수령이 오래돼 껍질의 형상이 특이하며, 소나무는 밑둥에서부터 갈라진 형태로 자라 이색적이다. 여기에 수령 수백 년의 방석소나무도 있다.

조 의원은 "해미산성을 지방문화재로 지정한 뒤 복원을 시행하고, 둘레길을 조성하는 등 관광콘텐츠를 갖춘다면 원주의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시에서도 921억 원을 투입, 금대리 똬리굴을 중심으로 한 반곡금대지역 관광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광자원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조 의원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