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광국사탑 무사 귀향을 기원하는 연날리기 행사가 오는 16일 오후4시 부론면 법천사지에서 열린다. 원주시는 이 행사를 지난 4월 전 국민 연날리기 축제로 계획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계속 미뤄지다 이제야 열게 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행사로 진행한다. 원창묵 시장이 법천사지에서 연을 날리고, 축하 영상을 촬영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정세균 국무총리,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광재·송기헌 국회의원도 지광국사탑 무사 귀향을 기원하는 축하 영상을 촬영한다. 원 시장의 연날리기 시연 및 축하 영상은 추후 유튜브를 통해 송출한다. 또한, 원주시는 연을 제작할 수 있는 체험키트를 관내 초등학교에 발송하기로 했다.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은 지광국사 해린(984∼1070)의 사리를 모신 탑이다. 작년 6월 문화재청 건축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고향인 원주로의 귀환이 결정됐다. 현재 대전에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보존처리가 진행 중으로, 곧 완료될 예정이다.

일제 강점기였던 1911년 일본인에 의해 반출돼 이곳저곳을 떠돌다 110년만인 내년 고향인 원주로 돌아온다. 다만 지광국사탑이 있던 원위치로 돌아올지, 아니면 법천사지에 신축 예정인 유적전시관에 모실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원래 위치에 모시면 보호각을 설치할 수 없어 훼손 우려가 제기된다. 실내공간인 유적전시관에 보관하면 역사성을 훼손하는 것이어서 문화재위원들 간에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