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18일 이광재 국회의원, 원창묵 시장, 도·시의원 등이 국군병원과 캠프 롱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봤다.

작년 11월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된 ‘원주권 군부지 토지 위탁개발 사업계획’은 2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53만6천여㎡ 규모의 반곡예비군훈련장을 원주혁신도시 특화산업인 스마트 헬스케어 육성 거점으로 기능할 혁신성장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원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및 관내 대학과 연계한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벤처 창업지원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2단계는 66만4천여㎡ 규모인 우산동 1군수지원사령부 및 일부 예하부대와 태장동 국군병원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1군수지원사령부가 호저면 만종리로 이전하면 현 부지를 원주천·학성저류지와 연계한 수변도시를 만들게 된다.

군부대로 인해 단절됐던 구도심을 연결하는 문화보행가로 및 청년·신혼부부와 같은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주택을 건립한다. 태장동 국군병원은 시민체육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문제는 2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이다. 정부는 2단계 사업 완료 시점을 오는 2028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1군수지원사령부는 군부대 이전 및 공공주택 건립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지만 태장동 국군병원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 2005년부터 줄곧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방부는 노후한 국군병원을 헐고 새로 짓기 위해 터파기 공사를 하던 중 선사시대 유적이 발굴되며, 국군병원 신축이 무산됐다.

국군병원 10만4천여㎡ 중 부지 한 가운데인 2천400여㎡가 문화재 보존구역으로 지정된 것이다. 사실상 공원 외에 활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부 계획대로라면 2028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에 원주시는 기획재정부와 국방부 등을 상대로 조기 활용을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국회의원도 많은 노력을 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원주시는 시민체육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를 내년에 착수해 오는 2023년까지 공원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문화재 보호구역에는 중앙잔디광장을 조성하고, 주변으로 분수공원, 축구장, 농구장, 풋살장, 족구장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민체육공원이 조성되면 캠프 롱에 짓는 국립전문과학관과 더불어 북부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