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백은이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사진 앞줄 오른쪽)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전국 159개 시·군 중 원주시 로컬푸드 소비체계는 상위 13위 안에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0 로컬푸드 지수 결과 발표 및 우수 지자체 시상식’에서 원주시가 우수상을 수상한 것.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소비자시민모임은 올해 처음으로 지자체별 로컬푸드 지수를 측정했다. 지자체별 로컬푸드 소비체계 구축 활동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측정해 로컬푸드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지자체의 로컬푸드 확산 노력을 이끌기 위한 목적이었다.

로컬푸드 지수는 지자체의 로컬푸드 생산·소비 체계와 지역경제 활성화, 먹거리 거버넌스 추진 성과로 측정했다. 평가지표는 기획생산 촉진, 안전성 관리, 지역 먹거리 공공조달, 농가소득 안정, 일자리 창출, 시민 참여, 공공정책 등이었다.

이어 현장 평가와 지자체장 인터뷰를 종합해 전문가위원회에서 확정했고, 점수에 따라 6가지 등급(S-A-B-C-D-E)을 부여했다. 원주시는 B등급을 받았으며, 우수상을 수상했다. 상을 받은 S∼B등급은 평가대상인 159개 시·군 중 13곳뿐이었다.

원주시는 흥업면에 원주푸드종합센터를 구축한 뒤 농업인을 대상으로 로컬푸드 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역농협 하나로마트에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하는 등 로컬푸드 확산에 앞장서왔다. 학교급식 및 공공급식에 원주 로컬푸드가 납품되고 있으며, 민관 거버넌스 위원회 운영도 활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로컬푸드의 성지로 불리는 전북 완주군이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았고, 뒤를 이어 전남 나주시와 충북 옥천군이 A등급을 획득했다. 도내에서는 춘천시가 원주시와 함께 B등급이었고, 인제군·홍천군은 C등급, 고성군·양양군·정선군·횡성군은 D등급이었다. 그 외 시·군은 로컬푸드 실적을 제출하지 않아 최하등급인 E등급으로 처리됐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부터 평가대상을 시·군·구로 확대하고, 지표를 추가하는 등 지자체별 현황을 다각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지수를 보완·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사)소비자시민모임은 로컬푸드 가치 확산을 위한 지역별 토론회를 개최해 로컬푸드의 가치를 알리고, 로컬푸드 확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