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문막교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문막교 재가설을 위한 사전 조치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돼야 문막교 재가설 사업에 국·도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섬강을 횡단하는 문막교는 지난 1963년 준공됐다. 준공일로부터 57년이 경과해 노후한 것도 문제지만 문막교는 현행 하천기본계획 시설기준에 미달한다. 교각과 교각 사이의 길이인 경간장이 시설기준보다 좁은 것. 이로 인해 유수 소통에 장애가 발생해 시설물이나 주변 주택, 농경지 등에 피해가 우려된다.

원주시는 올 연말까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고시 후 내년에 기본설계와 함께 국·도비는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2022년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문막교 재가설에는 국비 175억 원, 도비 35억 원, 시비 140억 원 등 350억 원이 소요된다. 폭 25m, 길이 523m 규모의 교량을 신설한다.

원주시는 문막교가 재가설되면 166가구 390명의 인명과 주택 150채, 공장 4개, 공공건물 9개 등 모두 건물 166동을 보호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시가지 37.3㏊, 농경지 26..5㏊를 보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