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천 재해예방사업 조감도.

원주 북부권이 주목받고 있다. 개발에서 소외돼 푸대접받던 곳이 북부권이다. 1군지사, 1군사령부, 캠프 롱 등 군부대 때문에 도시개발이 원천 봉쇄됐다. 도서관, 체육관 등 생활SOC도 열악하다. 그러나 최근 캠프 롱 반환 결정, 1군지사 수변도시 조성 등으로 북부권의 변신이 기대된다.

지난 11일 발표된 캠프 롱 반환 합의에 가장 기뻐한 건 당연히 태장2동 주민이었다. 지난 1951년 주한미군이 주둔한 이래 70년 가까이 원주 관문에 버티고 서서 주변 개발을 지연시켰기 때문이다. 캠프 롱 면적은 34만4천여㎡에 달한다. 민간이 출입이 제한됐던 덕분에 우수한 식생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 오염 토양을 정화한 뒤 내년 말 반환되면 문화체육공원으로 만든다.

1군지사는 수변도시로 탈바꿈한다. 기획재정부에서 진행하는 원주권 군부지 토지 위탁개발사업이다. 1군지사와 반곡예비군훈련장 등 약 120만㎡에 2조4천억 원이 투입된다. 1군지사 터는 원주천·학성저류지와 연계한 수변도시를 만든다.

학성동 정지뜰에 대규모 호수공원 조성도 주변 삶의 질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7월 원주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면서 호수공원 조성에 투입되는 사업비 1천797억 원은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에서 맡아 오는 2022년까지 호수공원을 만든다.

2005년 이후 방치돼있는 태장2동 옛 국군병원 터는 체육공원을 조성한다. 1군지사와 함께 원주권 군부지 토지 위탁개발사업에 포함됐다. 국방부로부터 옛 국군병원 터 10만㎡가 이관되면 원주시는 주변 1만㎡까지 총 11만㎡에 체육공원을 조성한다.

내년 말 폐쇄가 예정된 원주역은 ‘뉴딜 어울림 정원’ 조성이 추진된다. 원주시가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원주역을 임대해 주제정원, 체험시설,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원도심 공동화를 방지하는 한편 학성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다.

우산동 옛 시외버스터미널의 변신도 주목된다. 수산물도매시장 건립이 검토 단계에서 취소된 뒤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원주시는 이곳을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다. 혁신타운에는 사회적경제 기업 30곳과 지원·연구시설 10곳을 집적화해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단계천은 생태하천으로 복원된다. 구간은 우산동 미광연립부터 원주천과 만나는 합수부까지 1.65㎞이다. 487억 원을 투입,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자연 친화적인 하천을 만든다. 또한, 태장1동 옛 화장장 터는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공연장 등이 밀집하는 행정문화복합센터가 조성되는 등 눈부신 변신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