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가 옛 국군병원에 계획한 체육공원 조감도.

지난달 초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된 원주권 군부지 토지개발사업은 크게 3가지다. 우산동 1군수지원사령부 터를 원주천·학성저수지와 연계해 수변도시를 만드는 게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반곡동예비군훈련장에 스마트 헬스케어 육성 거점으로 기증할 혁신성장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태장동 옛 국군병원에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5년 국군병원이 태장동에서 이전한 뒤 옛 국군병원 터는 줄곧 방치돼왔다. 국방부는 현대화 계획에 따라 이곳에 병원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터파기 과정에서 문화유적이 발굴돼 병원 신축이 무산됐다. 문화유적이 있어 군사 목적으로도 사용이 불가능해 방치됐다.

원주시는 그동안 국방부를 상대로 이곳에 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원주 북부권이 상대적으로 도시발전에서 소외됐기 때문이었다. 원주권 군부지 토지개발사업을 통해 옛 국군병원 터의 공원 조성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옛 국군병원 터는 10만㎡이며, 원주시는 주변 사유지 1만㎡를 확보, 11만㎡에 체육시설 및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체육·생활공간 조성으로 유휴 국공유지의 활용성을 제고하는 한편 편의시설 부족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장동 1군사령부 북측부지 맞교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1군사령부 북측부지는 원주나들목에서 오른쪽이다. 원주시는 1군사령부 북측부지 약 4만㎡의 감정가에 해당하는 시유지를 국방부에 제공하는 맞교환을 추진해왔다.

원주시에서 제시한 시유지에 대해 국방부도 긍정적으로 평가해 조만간 맞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대비해 원주시는 1군사령부 북측부지 활용방안에 관해 부서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 1군사령부 이전부지 환원 원주범시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시민들의 열의가 국방부를 논의 테이블로 이끌어낼 수 있었다”면서 “국방부와의 좋은 관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