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 아동 돌봄에 대한 현안과 대책에 관한 토론회'가 지난 15일 원주기후변화대응교육연구센터 강당에서 열렸다.

아동 돌봄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함께 체계적인 돌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각 기관 관계자들이 의견을 모았다. 학교 돌봄만을 기대하는 것에서 벗어나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내 학계와 정계, 재계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원주지역아동센터연합회(회장: 채진구)는 지난 15일 원주기후변화대응 교육연구센터 강당에서 '원주시 아동 돌봄에 대한 현안과 대책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채진구 원주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과 천미경 원주교육장, 박필여 원주시 시민복지국장, 김정희 시의원, 송정부 상지대 명예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지역 아동 돌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18년 6월 30일 기준 원주 초등학교 전체 취학 아동 2만193명 중 돌봄이 필요한 아동은 3천166명이다. 초등(학교) 돌봄에서 2천250명, 지역아동센터에서 771명,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에서 124명, 방과 후 교실 등 기타시설에서 20명을 수용하고 있다.

하지만 8천82명의 아이들이 돌봄을 받지 못한 채 방임되어 있다. 채 회장은 "돌봄을 받는 3천166명의 아동 중 지역아동센터에서 맡는 771명은 실제 돌봄 수가 아닌 센터의 정원수로 실제로는 680명이 돌봄을 받는 상황"이라며 "돌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존재하지만 돌봄 기관은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돌봄 기관들의 소통 부재가 원인"이라며 맞춤형 돌봄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을 주장했다.

 
천미경 교육장은 방과 후, 주말, 공휴, 방학 중 돌봄 대상 아동 돌봄에 대한 해결 과제로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제안했다. 현재 오후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전체 수요의 각각 21.2%와 10.4%에 그치는 상황이다. 지역별로 소규모학교는 유휴교실이 있으나 참여 학생 수가 부족하고, 참여 학생 수요가 증가하는 학교는 유휴 교실이 없어 수용하지 못한다. 올해부터 돌봄교실 정원이 감소한 것도 학교에서 돌봄을 다 수용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내 작은도서관 및 유휴 공간과 마을강사 활용 등 지역의 다양한 인프라를 이용해 돌봄 수용 인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이다.

지역협동조합과 온마을 학교 등을 활용한 돌봄교실 희망단체를 활용하며, 민간위탁 돌봄교실 형태로 운영하거나 방학 중 가능한 지역부터 돌봄교실을 운영하며 점차 확대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올해 방학 중 학교시설 공사로 서곡교육네트워크 마을돌봄센터에서 마을회관과 동네 교회 공간을 대여해 운영한 돌봄교실이 좋은 사례이자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원주시는 2018년 다함께 돌봄 4개년 계획을 통해 돌봄 수용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박필여 국장은 "지난 8월 원주시는 다함께 돌봄의 추진과 정착을 위해 지역돌봄협의체를 구성해 각 처별 정보 교류와 협력을 다짐했다"며 "오랜 시간 지역의 아동 돌봄을 전담해 온 지역아동센터는 아동 돌봄의 최적 기관이자 민간의 자발적인 지원으로  아동 돌봄에 대한 지역의 사회적 책임을 나눌 수 있었다"며 지역아동센터의 역할을 말했다.

송정부 교수는 아동의 미래를 준비하는 학계, 재계, 정계 네트워크 형성을 강조했다. 송 교수는 "학계에서는 지역 대학과 연계프로그램을 형성하는 방안으로 지역복지교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해 대학의 교육자원과 지역아동센터의 공동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재계에서는 지역기업, 소상공인의 지역아동센터 지역사회공헌사업 참여, 후원금 및 지원금 조성으로 교육 프로그램 공동운영 등이 필요하다"며 "재계 역시 아동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법, 조례를 제정하고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