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시행 이후 100일 동안 원주에서 2천300건 넘는 공익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 4월 17일부터 ▷소화전 주변 5m 이내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장 10m 이내 ▷횡단보도 위를 4대 불법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위반차량에 대한 주민신고제를 시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보험개발원에 의뢰해 손해보험사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한 해 불법 주·정차와 연계된 사고는 8만5천800여 건이었다. 인적 피해는 7천600여 명, 물적 피해는 8만6천여 건이었다. 이같이 많은 피해를 유발하는 불법 주·정차 연계형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주민신고제가 도입됐다.

원주시에 따르면 주민신고제 시행 이후 지난 23일까지 100일간 2천328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1천560건에 과태료가 부과됐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불법 주·정차 과태료 징수액을 주차장 설치 및 교통안전시설 확충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도로교통법 시행령이 개정돼 지난 1일부터 연석에 적색으로 칠해진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 주·정차하는 경우 과태료가 종전 4만 원에서 8만 원으로 상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