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지역 경로당 신축 기준이 65세 이상 노인 30명 이상에서 50명 이상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농촌지역 노인인구가 증가 추세인 데다 적정한 운영비를 공급하기 위해서라고 원주시 관계자는 밝혔다.

현행 ‘원주시 경로당 지원 조례’에 따르면 경로당은 하나의 행정리 마을에 1개소 설치를 원칙으로 한다. 다만 이용 가능인원이 읍면지역은 30명 이상, 동지역은 100명 이상 거주하는 마을은 경로당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

원주시가 입법예고한 개정 조례안에서는 읍면지역은 50명 이상 거주하는 마을에 경로당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읍면지역 이용 가능인원을 확대한 이유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적정한 운영비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원주시는 19명 이상 노인이 이용하는 경로당에 분기별로 운영비 45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기준인원 19명에서 1명이 늘어날 때마다 분기별로 7천500원을 추가 지급한다. 반대로 이용 인원이 줄면 그만큼 운영비가 줄어든다.

이용 인원이 적은 경로당은 운영비 때문에 민원이 야기돼 적정한 운영비가 지급될 수 있도록 읍면지역은 50명 이상 거주하는 마을에 한해 경로당을 추가로 설치한다는 게 원주시 계획이다. 또한, 신축 경로당 지원금액을 2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상향하고, 자재비 인상 등 물가변동에 따른 지원금액도 100분의 20에서 100분의 50 범위에서 증·감을 조정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인건비와 건축 자재비 등이 올라 현행 지원금액으로는 신축이 곤란해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 조례안에 대해 의견이 있으면 오는 15일까지 원주시에 제출하면 된다.

한편 원주시 경로당 수는 439개이며, 현재 3개를 추가로 신축 중이다. 작년부터는 공동주택 세대를 매입해 경로당을 설치하고 있다. 지은 지 25년 이상 된 공동주택 경로당 중 증·개축이 불가하고, 경로당 설치기준에 맞지 않으면 원주시가 공동주택 세대를 매입해 경로당을 지원하고 있다. 세경2차아파트, 동보4차아파트 등의 경로당이 세대를 매입해 설치한 경로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