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사무소 '오른'이 제출한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설계안.

주변 경관과 조화 단순한 관람 동선 높은 점수
전면 외벽 통유리 설치 안과 밖에서 모두 관람

▲ 건축사무소 '오른'이 제출한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설계안.

법천사지에 건립될 유적전시관의 밑그림이 나왔다.

원주역사박물관은 지난 23일 박물관 회의실에서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설계 제안공모에 따른 심사위원회를 열어 설계 응모작 8건을 심사한 결과 당선작으로 건축사무소 오른(대표: 정지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안공모에 당선된 건축사무소 오른에는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설계권이 부여된다.

건축사무소 오른은 ‘법천사지 어디에서나 관람할 수 있는 열린 전시관’이라는 컨셉으로 전시관 전면에 통유리창을 설치, 안에서는 주변 경관을, 밖에서는 내부 전시유물을 볼 수 있는 구조의 설계를 제안했다. 유적전시관에 전시될 문화재를 강조하면서 관람 동선을 단순화하고 관람공간과 사무공간을 분리한 건물 배치가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시는 지난 2017년부터 유적전시관 건립을 준비해 왔다. 유적전시관 건립을 통해 지광국사탑과 탑비는 물론,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15년 간 10차례에 걸쳐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수습된 석조문화재 및 매장문화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은 2020년 3월 공사에 들어가 2021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화재청 건축분과 문화재위원회 결정에 따라 전시관 내부에 지광국사탑 및 탑비 보존, 전시여부가 결정된다.

원주역사박물관 박종수 관장은 “법천사지 유적 전시관이 건립되면 법천사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관광 명소로서의 역할과 함께 향후 주변 거돈사지, 흥법사지를 아우를 수 있는 주요 시설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