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와 농협은행 원주시지부는 지난 25일 시청 회의실에서 '원주아이 행복 청약통장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1월 1일 이후 출생아에게 5만 원이 입금된 주택청약저축통장이 지급된다. 원주시와 농협은행 원주시지부는 지난 25일 시청 회의실에서 ‘원주아이 행복 청약통장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주아이 행복 청약통장 지원사업’은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원주시의 인구정책 신규사업이다. 2019년도 출생아에게 원주시와 농협은행 원주시지부가 각각 3만 원과 2만 원을 지원해 주택청약저축통장을 개설해주는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주민등록이 원주로 되어 있는 2019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이다. 원주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현재 거주하고 있는 출생아의 법정대리인(부 또는 모)이 시청 1층 농협은행 원주시청 출장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개설된 통장은 신청일로부터 한 달 이내에 가정으로 배송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더 많은 지역 기업들이 원주시 저출산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생아 수, 해마다 감소추세

문막새마을금고는 지난 2017년 6월 문막읍행정복지센터와 협약을 맺고, 출생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문막읍행정복지센터에 출생신고를 하면 신생아 명의로 출생축하금 5만 원이 적립된 자유적립식 적금통장을 발급하고 있는 것.

단구새마을금고도 작년 6월 단구동행정복지센터와 ‘신생아 출생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단구동에 주소지를 둔 부모로부터 출생한 신생아 명의로 자율적립식 적금통장을 발급하고, 출생축하금 5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은 출산장려 정책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성을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연도별 출생아 수는 2015년 2천605명, 2016년 2천468명, 2017년 2천331명, 2018년 2천69명으로 해마다 감소추세이다. 특히 농촌지역은 매우 심각하다. 부론면에선 지난해 출생아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귀래면과 신림면에서도 각각 3명, 4명 그치는 등 시골에선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 지 오래이다.

혼인 건수가 줄고 있는 데다 결혼하더라도 양육비 부담에 출산을 꺼리면서 저출산 문제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원주시는 작년 5월 인구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출산·양육·가족 친화적인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시책을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