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부터 문막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무료 통근버스가 운행하고 있지만 야간 탑승률이 적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탑승자 이용 조사도 병행해야 탑승률 제고

저녁시간 대 산업단지 통근버스 이용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퇴근 시간이 천차만별인 까닭인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원주시노사민정협의회는 문막 산업단지 근로자의 통근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산업단지 통근버스를 도입했다. 원주 도심과 문막 간 거리가 멀어 구인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한 조치였다.

4개 권역에서 문막까지 통근할 수 있도록 버스 8대를 투입했다. 각 버스는 출·퇴근 2회씩 운영되는데 출근시간에 비해 퇴근 탑승자는 적은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2월 문막공단 통근버스 탑승자는 출근 평균 225명, 퇴근 평균 157명으로 퇴근 시간 탑승자가 70여 명 적었다. 심지어 45인승 대형버스에 4~6명만 탑승하는 경우도 있었다.

원주시노사민정협의회 이동욱 사무국장은 "퇴근시간 버스는 오후5시45분, 오후6시10분에 출발한다"며 "하지만 기업마다 퇴근 시간이 제각각이다 보니 탑승자 수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부품 기업 근로자들의 탑승이 적어 전체 탑승률도 낮았다. 이들 기업은 야근 업무가 잦아 퇴근 시간을 특정하기 어렵다. 노사민정협의회에서 기업체 대표들에게 퇴근시간을 맞춰 줄 것을 요청했지만, 타 협력업체와의 생산스케줄이 어긋나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업체 근로자들은 통근버스 야간운행이 1회 더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동욱 사무국장은 "당초 산업단지 통근버스 운영을 위해 국비와 시비 총 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정부 예산조정으로 1억 원이 감액되면서 야간 시간 대 운행횟수가 줄어든 것이 문제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통근버스 탑승자에 대한 정확한 수요 파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통근버스 이용객의 미탑승 행위가 전체 이용률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일주일 내내 이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주일에 한 번만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며 "통근버스가 꼭 필요한 근로자들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정확한 수요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통근버스 운영사업은 원주시노사민정협의회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을 수주해 원주상공회의소가 대행하고 있다. 45인승 버스 8대를 투입해 원주 중심에서 문막산업단지까지 주중 매일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