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악산자연휴양림 안내도.

판부면 금대리 치악산자연휴양림에 원주에서 처음으로 짚라인과 모노레일 설치가 추진된다. 원주시가 금대유원지 똬리굴과 연계한 종합 관광레저시설을 조성하려는 것이다.

지난 1994년 개장한 치악산자연휴양림은 원주시에서 23억 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연간 이용객은 2016년 3만2천600여명, 2017년 3만3천여명, 2018년 3만5천700여명 등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조성한 지 25년 경과해 숙박시설이 노후하고, 야영장도 협소하다.

원주시 관계자는 “캠핑 붐에 힘입어 이용객은 늘고 있지만 시설은 노후한 상태”라며 “리모델링 수준으로 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악산 힐링캠프 조성’이란 사업명으로 계획한 건 짚라인, 모노레일 등이다.

짚라인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철삿줄을 연결해 도르래를 타고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산악형 레저시설이다. 원주시는 지정면 간현관광지에 짚라인 설치를 검토하다 취소한 바 있다. 치악산자연휴양림에 설치하면 원주에서 처음 선보이게 된다. 짚라인은 1㎞ 구간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3㎞ 구간에 모노레일 신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3천㎡ 면적에 에코어드벤처를 설치하기로 했다. 에코어드벤처는 나무 등 산림을 이용한 모험놀이시설이다. 이밖에도 VR 체험장, 인공 암벽장, 숙박시설인 트리하우스 10동을 신설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55억 원이 투입된다. 원주시 김광수 부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은 지난 25일 김기선·송기헌·심기준 국회의원을 방문, 치악산 힐링캠프 조성사업이 정부에서 추진하는 생활SOC사업에 선정되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기본계획 용역,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원주시 계획대로 추진되면 내년 착공해 2020년 준공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1시간 내에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금대유원지 똬리굴, 원주천댐과 더불어 종합 관광레저시설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치악산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 리모델링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3억 원을 투입, 진입로를 개선한다. 현재 이용 중인 진입로는 경사도가 매우 심해 경사로가 완만한 우회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170㏊에 조성된 치악산자연휴양림은 물푸레나무, 졸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 다양한 식생과 칠성바위, 거북바위, 벼락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다. 부대시설로 야영장, 어린이놀이터, 삼림욕장, 체력단련장, 잔디광장이 있다. 현재 원주시산림조합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