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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단 방어축제 “비행기 타고 방어 맛 보러 가요”

이상용l승인200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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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일 모슬포항 방어잡기 선박 퍼레이드 등 볼거리 풍성

제주도 서남쪽 끝자락 모슬포∼마라도 주변해역은 해마다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방어 어장이 형성된다.
특히 이 곳의 방어는 청정해역에서 잡히는데다 거센 물살 속에 성장하기 때문에 육질이 쫄깃쫄깃 해 맛있기로 유명하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서울 등 대도시 어시장의 방어는 대부분 이 곳에서 나가는데다 고급 어종으로 취급돼 어업인들은 높은 소득을 올렸다.
그러나 수입 수산물의 급증에 따른 판매 부진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며 소득이 줄자 주민들은 방어축제를 열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맛과 멋의 향연’을 기치로 내건 모슬포 방어축제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남제주군 모슬포항에서 열린다. 첫 날부터 손으로 방어잡기, 풍어제, 선박 퍼레이드, 옛 어선 진수식 재현, 불꽃놀이, 연예인 축하공연 등으로 흥을 돋운다.
특히 참가비가 5천∼1만원인 손으로 방어잡기 행사는 대형수조에서 포획한 방어를 모두 가져갈 수 있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3∼5마리를 포획, 횡재(?)하는 관광객들도 종종 보인다.
또 갓 잡아 올린 방어와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방어 어시장 및 선상 경매시장이 운영되고 선상 방어낚시, 국제선상 방어낚시대회, 방어 무료 시식회, 체험 노젓기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대정읍 지역의 향교, 송악산 군사유적지와 유적 및 명산 순례, 건강 걷기대회, 최남단 가요제 결선대회가 열린다.
방어는 난류성 어종으로 최대 1m 이상 자라며 지방질과 고도불포화지방산 함량이 각각 16.1%, 5.09%로 넙치(1.2%, 0.48%), 전어(11.9%, 2.54%), 쇠고기(12.5%, 0.55%), 돼지고기(7.8%, 0.91%)보다 높다.
축제장에서 싱싱한 방어회를 충분히 맛봤다고 생각된다면 주변 관광에 나서보자.
승용차를 이용해 동쪽으로 10∼20분간 달리다 보면 일본군이 태평양전쟁 말기에 제주에 구축했던 요새화의 흔적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대정읍의 작은 평야지대인 속칭 ‘알뜨르’의 비행기 격납고와 송악산 절벽 밑에 파놓은 진지동굴이 그것으로 어린이들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심어주는 소재로 더없이 좋다.
과거 일본군의 호전성에 치를 떨며 이중 화산체인 송악산에 오르면 제주도가 왜 동양의 진주라고 일컫는지 실감하게 된다.
저 멀리 아련히 보이는 한라산 앞으로 종처럼 생긴 산방산이 툭 뛰어나고 주변에는 마치 박쥐가 날개를 반쯤 편 듯한 단산이 숨을 죽인 듯 도사리고 앉는다.
산방산 앞 용머리해안에는 활처럼 휘며 이어진 해안으로 하얀 파도가 쉴새 없이 다가와 부서지고, 바닷쪽으로 눈을 조금 돌리면 파도의 향연을 지휘하는 형제섬이 반갑게 이방인을 맞이한다.
송악산에서 남쪽 멀리 보이는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가 외롭게 느껴진다면 유람선으로 한번쯤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 마라도 왕복이 1시간 소요되며 1시간30분 머물 수 있다.
대정지역에서 잠깐 시간을 내 문화시설을 견학하는 것도 축제를 두배로 만끽할 수 있다. 안성리에 가면 조선시대 명필로 이름난 추사 김정희 선생이 헌종 6년(1840년) 윤상도의 옥사에 연루돼 9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추사적거지(제주도기념물 제59호)가 있다.
추사 선생은 귀양살이 어려움 속에서도 예술혼을 불태워 추사체를 완성했고, 이 곳에서 불후의 명작 ‘세한도’를 남겼다.
기념관에는 추사 선생의 시 및 서화, 서찰 등 진품과 영인본 등 모두 30여점이 상설 전시돼 있는데, 문화해설사의 설명은 청산유수와 같다.
▷문의:064-730-1544(남제주군청 관광진흥과)
▷홈페이지:http://www.bang eofestival.com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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