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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해역 아름다운 절경 속으로

이상용l승인200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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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선정 8월의 가볼만한 곳 ‘삼척’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8월의 가 볼만한 곳 중 하나로 삼척이 선정됐다.
삼척은 청정해역과 함께 아름다운 절경이 즐비한 곳으로 맹방, 덕산, 부남, 궁촌, 용화, 장호, 임원, 호산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해수욕장과 때묻지 않은 포구가 보석처럼 박혀 있다.

요란한 유흥시설도 없고 큼직한 숙박시설도 갖추지 않았던 것이 삼척이 천혜의 자연을 유지했었던 비결인지도 모른다. 세파에 찌들린 도심생활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삼척의 해변이다.
삼척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인 맹방해수욕장은 비교적 편의시설을 잘 갖춘 곳이다. 길게 이어진 해송숲도 볼만하고 핑크빛 향기를 가득 머금고 있는 해당화도 아름답다. 백사장이 넓고 수심이 완만해 가족여행지로 더 없이 좋다.
이 곳은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유지태와 이영애가 파도소리를 녹음기에 담았던 곳이기도 하다. 해변의 남쪽에는 마읍천이 흘러 담수욕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은어 낚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강태공들이 몰려든다. 한 여름에는 바다음악회, 명사십리 달리기 대회와 맨손 송어잡기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해송숲에는 6홀 규격의 맹방 골프장이 있다.
맹방에서 마읍천을 건너면 완만한 수심을 자랑하는 덕산해수욕장이 손짓한다. 바다의 섬처럼 떠 있는 덕봉산을 배경으로 은빛 백사장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고개를 넘으면 아담하고 예쁜 덕산항이 나온다. 포구는 어머니 품안처럼 포근하여 오래도록 머리를 처박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빠알간 등대와 태백의 준령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들락거리는 고깃배와 선창가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민초들의 손놀림은 소박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갓 잡아 올린 횟감은 싱싱하고 저렴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근덕에서 해안길에 들어서면 보석처럼 빛나는 부남해수욕장을 만난다.
삼척 토박이들조차 이 곳을 찾지 못할 정도로 외딴 곳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기에 순수한 바다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해변이라야 200m도 채 되지 않지만 은빛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모래가 곱고 바닥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물이 깨끗하다.

산수화에 나옴직한 바위섬이 해변 한 켠에 솟아 있고 바위산 안쪽에는 해신당도 자리잡고 있다. 해변엔 그 흔한 식당이나 민박집도 없다. 마을 부녀회에서 천막을 쳐 놓고 간단한 식음료를 판다.
동막에서 살해재를 넘어가면 공양왕릉이 나온다. 이성계에 의해 강제로 왕으로 올랐다가 이성계가 왕이 되자 이 먼 곳까지 귀향을 오게 된다. 얼마 후 이성계가 보낸 자객에 의해 죽게 된다. 궁촌사람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공양왕의 장례를 치러 주었다고 한다. 마을이름이 궁촌인 것도 공양왕과 무관하지 않다.

왕은 비운에 갔지만 그가 묻힌 곳은 백두대간과 그림 같은 궁촌 해변을 가까이 하고 있어 죽어서나마 복을 받은 셈이다.
부채꼴 모양의 백사장 길이는 1km나 이어지고 있으며 평균 수온이 섭씨 22도로 따뜻하다. 해수욕장 왼쪽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맹방해수욕장에서 남쪽으로 24km 지점에는 아담한 용화해수욕장이 있다. 해안이 활처럼 둥글게 휘어져 있고 해수욕장의 양 끝이 절벽과 암벽으로 어우러져 동해안에서 가장 경관이 빼어나기로 소문난 해수욕장이다. 밀물과 썰물이 없고 마을 쪽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는데다 파도도 높지 않아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 좋고 해수욕장 가운데로 시냇물이 흘러 담수욕도 즐길 수 있다.

용화에서 남쪽으로 1.5km 가면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장호항이 나온다. 펄펄 살아서 뛰는 생선과 그물을 걷고 있는 어부들의 힘센 팔뚝을 보는 것도 포구를 보는 또 다른 맛이다. 새벽이면 이 곳에서 밤새 낚아 온 고기들의 경매가 이루어지며 인근 임원항과 더불어 싱싱한 활어를 싼 값에 맛볼 수 있다.
장호항에서 고개를 넘으면 신남 ‘해신당 성민속공원’이 나온다. 수백개의 남근상이 우뚝 솟아 있으며 한 켠엔 해신당이 자리잡고 있다.

해신당 위쪽에는 우리나라 수산업 발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어촌민속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다. 대형 영상수족관과 동해어촌의 생활문화자료, 체험코너가 있으며 세계 성민속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고포항은 삼척의 제일 끝에 매달려 있으니 강원도 최남단 항구라고 불러도 좋을 듯 싶다. 이 조그만 마을길을 사이에 두고 강원도와 경상도로 갈라진다. 고포항의 미역과 김은 조선시대 왕궁의 진상품으로 바쳤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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