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물에 머리 감고 그네 뛰고’

부적그리기·수리취떡 만들기 체험행사도 다양
인도·체코 등 해외 예술단 공연 견문 넓힐 기회

강릉은 골 깊은 산과 짙푸른 바다, 그리고 전통문화유산이 한데 어우러진 천혜의 여행지이다.
초여름 강릉에는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쪽빛 청정바다의 낭만과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그리고 감칠맛 나는 먹거리 등 여행의 재미가 곳곳에 가득하다. 여기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정 대상 축제로 선정될 만큼 인정을 받고 있는 강릉단오제가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천 년의 유서 깊은 전통을 만나러 강릉으로 발길을 옮겨 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단오제가 6월 9일부터 13일까지 강릉시 남대천 둔치에서 열린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관노가면극을 비롯해 지정문화재 공개행사 11개 종목 등 모두 9개 분야, 58개 종목의 단오관련  행사를 단오(6월 11일·음력 5월 5일)를 전후해 5일 동안 개최한다.

이미 지난 달 12일 단오제에 쓸 술을 빚는 신주빚기 행사를 통해 단오제의 시작을 알린 데 이어 22일에는 단오신을 모시는 대관령산신제와 국사성황제, 봉안제를 지내며 축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단오제 본 행사가 시작되는 9일부터 단오장터에서는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창포 머리감기와 단오수리취떡 만들기, 단오부적그리기, 창포비녀 깎기, 관노탈 그리기 등 단오와 관련된 8개 종목의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또 고성오광대(중요무형문화재 제7호)와 남사당놀이(제3호), 동래야류(제18호), 봉산탈춤(제17호), 줄타기(제58호) 등 12개 종목의 중요무형문화재 공연, 2개 종목의 국내민속단 공연 등도 열린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와 체코 불크노브, 이집트 칼리비아, 중국 운남성 태양고춤 등 4개 해외 민속예술단 초청공연도 마련돼 각국 문화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강릉 단오제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록을 추진 중인 점과 관련해 오는 8일부터 4일간 세계 25개국 40여명의 무형유산 전문가가 참가하는 ‘2005무형문화유산 전문가 워크숍’도 함께 준비한다. 축제 기간 시내 일원에서는 시조경창대회, 한시백일장, 궁도대회, 줄다리기, 강릉 사투리경연, 풍물놀이 경연 등 8개 종목의 민속ㆍ경축행사가 열리고 13일에는 강릉 단오제를 마감하는 송신제가 예정돼 있다.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대관령휴게소→대관령 국사성황당→강릉단오장.
▷주변 명소:선교장, 참소리박물관, 대관령박물관, 대관령옛길, 정동진.
▷문의:648-3014(강릉단오제위원회)·640-5118(강릉시문화체육과).

주요행사
▷민속놀이:제12회 강릉사투리대회(11일), 제12회 전국풍물놀이경연대회(11~12일)
▷민속체험:신주 시음회·창포머리감기·수리취떡 만들기·단오부적 그리기·관노탈 그리기·열두띠 찍기·단오부채 그리기(10~13일)
▷문화예술:전국한시백일장(12일), 전국시조경창대회(11~12일), 단오 장기왕 대회(11일), 국악공연(10일), 단오장 깃발 사진전(9~13일)
▷지역(중요)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강릉단오제 무속악발표회·강릉농악(10~13일), 농악경연·강릉 사천하평 답교놀이(11일), 어린이 농악경연(12일), 강릉학산 오독떼기(10~12일)
▷국내민속단 초청공연:강원도립예술단(9일), 탐라문화재 민속예술단(10~12일), 부천시립예술단(11일)  
▷해외초청단체 공연: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시공연단·체코 블크노브얀(11~13일), 이비트 칼리비야주공연단(11~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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