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9일까지 다양한 행사 개최
비로봉 주변 주목군락 철쭉과 묘한 대조

수은주가 30도를 오르내리는 때 이른 더위가 이미 봄을 저 멀리 밀어 낸 느낌이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의 봄꽃이 열흘정도 일찍 피고 지더니 어느새 녹색 옷으로 갈아 입은 산과 계곡이 여름을 재촉하고 있다. 한발 늦게 꽃을 찾아 나선 상춘객들은 씁쓸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남은 봄꽃은 철쭉 뿐. 철쭉도 북상 속도가 빨라 남쪽지방에서는 벌써 분홍색 꽃이 하얗게 바랬다는 소식이다. 더 늦기 전에 2005년 봄의 끝 자락을 감상하러 소백산을 찾아보자. 소백산 철쭉제가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단양군 일원과 소백산 연화봉에서 열린다.

소백산 철쭉제
소백산(1440m)은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매년 5월이면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 마치 거대한 분홍색 저고리를 걸친 듯하다. 특히 비로봉 주변의 주목군락은 분홍빛 철쭉과 묘한 대조를 이루며 푸르름을 자랑한다. 소백산에서 철쭉군락지가 가장 아름다운 곳은 소백산천문대와 비로봉 사이의 제1연화봉 일대.

산 하단부의 철쭉은 이미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다. 예년보다 일주일정도 빠른 편. 4∼5부 능선은 이번 주말에 꽃이 가장 아름다울 것으로 전망되며, 정상 능선은 21~22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비가 오지 않으면 5월말까지 철쭉을 구경할 수 있다.
화려한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소백산에서는 통일기원제와 철쭉여왕선발, 꽃길걷기대회 등이 열린다.

축제 첫 주인 14일과 15일에는 국제모터사이클대회가 마련되고, 22일 전국패러글라이딩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글라이더들이 봄 하늘을 수놓는 진풍경을 연출할 예정이다. 소백산 철쭉의 물결과 함께 이색적인 경험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축제 기간 중 야생화·산수화·시화·철쭉분재 등 전시회와, 전통 목공예제작 체험, 수상레저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철쭉요정 선발대회와 향토음식 특별전, 전국서예대회,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연일 곳곳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문의:043-420-3254(단양군 문화관광과), 043-423-0701(단양문화원)

가는 길
남원주IC-중앙고속도로-제천-북단양IC-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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