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운 (경희한의원 부원장)

출산 후 일정 기간이 지나도 늘어났던 체중이 줄어들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여성에 있어 임신과 출산은 큰 체중 변화를 일으켜 비만을 초래하는 가장 위험한 시기이다. 산후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치유되지 않은 비만은 이후 그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환자들 가운데는 출산 후 활동과 운동량이 임신 전처럼 원상으로 돌아갔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 것을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산후에 기운이 허약하여 혈액순환장애가 생기고 이로 인해 세포내에서 에너지 대사기능이 저하되어 지방이 잘 분해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임신중에는 지방을 배와 허벅지 부위에 집중적으로 모아 두기 때문에 산후 비만은 주로 복부비만의 형태로 나타나기 쉽다.

한방에서의 산후비만치료는 산후조리를 할 때부터 시작된다. 출산 직후 자궁내의 오로를 제거하고 근골을 강화시키며 기혈을 회복하도록 한약을 쓰면 산모의 모유수유에도 도움이 되고 산후회복도 빠르며 비만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다. 약 6주 정도의 산후 조리 기간이 지나면 산모의 건강정도에 따라 적극적인 감량치료를 실시하여 날씬하고  활력이 넘치는  산전 상태로 회복될 수 있게 될 것이다.
당청운 (경희한의원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