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도심의 흉물로 방치됐던 명륜2동 영동코아 백화점이 정비될 전망이다. 영동코아 백화점 건물이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에 선정된 것.

국토교통부는 방치된 건축물의 다양한 정비모델을 개발하고, 정비사업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사업 대상 후보지 중 사업성, 주변정비 및 활성화 효과, 지자체 추진의지 등을 종합 평가해 영동코아 백화점 등 2곳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선도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LH가 위탁사업자로서 방치돼 있는 건축물을 감정평가 금액 내에서 협의보상 및 수용 방식으로 취득한다. 이어 중단된 건축물을 완공시키거나 철거하고 재건축하는 방안 또는 건축주의 사업재개를 지원하는 방안 등 다양한 정비방식을 시도해 정비한다.

건축물 활용은 기존 건축물의 용도에 국한하지 않고, 사업성을 확보하는 한편 주변지역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사업으로 변경하는 방향도 검토하게 된다. 또한 강원도는 정비사업 실효성과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LH 및 강원연구원과 공동협력 및 사업 재개에 도움이 되는 법령상 특례규정이나 금융제도 등에 대한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동코아 백화점은 지하5층, 지상8층, 연면적 1만5천988㎡로 신축이 추진됐다. 1995년 건축허가를 받고 착공해 공정률이 90% 넘게 진행됐으나 1997년 공사가 중단된 이래 방치돼 왔다. 당초 2000년 개점할 예정이었지만 시공사 부도 및 자금난, 채권단과의 소송 등이 겹치며 도심 속 흉물이 됐다.

지난 2011년에는 법원 판결로 건물 철거가 결정돼 6층부터 8층까지는 철거됐으나 토지주가 철거 연기를 요구해 철거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편 지난 2015년 원주에서 처음으로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에 선정됐던 우산동 옛 시외버스터미널 옆 공동주택은 최근 선도사업계획이 고시돼 정비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선도사업 선정 이후 채무관계 및 행정절차 이행 등으로 지난 6월에서야 고시가 났다”고 전했다.

지하5층, 지상23층으로 신축될 예정이었던 우산동 공동주택은 1995년 착공했으나 시행사 부도로 이듬해 공사가 중단됐다. 이어 건축주가 수차례 바뀌었으나 공사는 진척되지 않았다. 이에 선도사업에 선정됐으며, 민간사업자가 오피스텔을 신축하기로 했다. 오피스텔 규모는 지하5층, 지상19층이며, 2020년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