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랑사거리에 설치돼 있는 현수막 지정게시대.

원주시에서 구축한 현수막 지정게시대 온라인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주시는 현수막 지정게시대 운영을 강원도옥외광고협회 원주시지부(이하 원주시지부)에 위탁 관리하고 있다.

종전에는 광고주가 원주시지부를 방문, 현수막 게시를 신청한 뒤 현수막을 제작해 다시 원주시지부를 방문해 제출해야 했다. 2회 방문에 따른 광고주의 시간적·경제적 불편이 야기됐다. 원주시지부에서도 현수막 신청을 수기로 관리하며 업무의 비효율성 및 지정게시대 현황파악이 어려웠다.

특히 원주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146개의 옥외광고사업체가 있고, 현수막 게시 수요는 매년 10% 이상 증가추세를 보였다. 원주시가 온라인 프로그램을 제작한 계기였다. 상업용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는 곳은 36개소 72기 426면이다.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매월 1일부터 4일까지 현수막 게시 신청을 접수한 뒤 다음날 추첨을 실시한다. 추첨에서 선정된 광고주는 당일 수수료를 납부하며, 이후 현수막을 제작해 게시 7일 전까지 원주시지부에 제출하면 된다. 광고주의 현수막 게시 현황은 원주시지부 웹하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프로그램에서는 지정게시대 전체 위치와 로드뷰를 제공하고 있다. 지정게시대 신청 내역과 최대 2개월 후 게시 예정 현황까지 실시간 조회가 가능하다. 추첨에서 누락된 광고주에게도 배정되지 않은 지정게시대 이용기회를 부여할 수 있고, 전체적인 지정게시대 사용현황을 공개해 공금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원주시지부도 온라인 자료 관리로 업무 효율성이 향상됐으며,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수막 관리가 편리해졌다. 원주시 관계자는 “데이터가 누락되면 현수막 게시를 선호하는 지역을 알 수 있어 향후 지정게시대 확충 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편리한 시스템으로 지정게시대 활용도를 높여 불법광고물 발생을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원주시 불법현수막 단속건수는 2016년 7만5천279건, 2017년 7만291건, 올 들어 7월 말 현재 4만2천234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