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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중앙시장 2층 '주춤'

정부지원 마무리되자 활성화 동력 상실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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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중앙시장 2층. 예전만큼 시장이 북적이지 않고 한가한 모습이다.

이벤트 규모 줄고 손님 발길도 줄어들어

원주중앙시장은 최근 2~3년간 국내 전통시장 중 가장 활성화된 전통시장으로 평가받았다. 폐허나 다름없던 시장 2층에 청년점포가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지금은 110여개 점포가 성업 중이기 때문이다.

수공예, 의류, 카페, 주류, 먹거리 등 다양한 업종과 특색 있는 사업아이템으로 전국 매스컴의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지금의 중앙시장은 예전의 활력이 사라지고 상인들 사이에선 위기감 마저 감돌고 있다.

매월 진행되는 미로예술시장 프리마켓은 셀러(판매자) 참여가 반으로 줄었고, 시장 방문객은 그 이상 감소했기 때문. 게다가 지난해 말 정부 지원사업이 종료되면서 시장 활성화 추진에 힘겨워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이창훈 미로예술시장 2층 상인대표는 "정부 지원이 없어도 상인들 스스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가게 운영에 바쁘고 자금력도 미약해 예전 만큼 큰 규모로 진행하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 청년몰 조성사업 등의 정부사업을 수주했다. 저렴한 임대료와 인테리어비용 일부를 청년창업자에게 지원했고,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단을 꾸려 창업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사업단은 매월 한 차례 셀러를 모집해 시장 내 소규모 시장을 운영했다. 문화예술단체 공연과 벼룩시장으로 구성된 프리마켓을 열고 시민 발길을 유도하면서 중앙시장 2층엔 활기가 넘쳤다. 하지만 정부사업이 지난해 말로 모두 종료되고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단도 해체되자 상권이 침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백귀현 사단법인 원주중앙시장번영회장은 "청년들이 중앙시장에 많이 입점해 있지만 완전히 자리 잡기에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부 사후관리 사업을 수주해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가 이뤄져야만 2층이 안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대표와 백귀현 번영회장은 장사가 안 돼 중앙시장 2층을 떠난 점포는 아직까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에도 사후 관리프로그램이 부재할 경우 장사가 잘되는 주류업이나 음식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점포는 살아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편, 원주시와 원주중앙시장번영회는 이달 중소벤처기업부에 청년몰 활성화 및 확장지원사업 신청을 낸 상태다. 2년간 13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선정되면 중앙시장 청년점포가 안착할 수 있는 지원이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골목미술관 확장 및 공연 지원, 업체 홍보, 수공예·의류 등 영세점포 경쟁력 강화 지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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