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개최된 제1회 전국 요리경연대회.

원주시가 대표음식 개발을 위한 ‘전국 요리경연대회’를 대폭 뜯어고쳤다. 실속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작년 11월 개최된 제1회 대회의 참가대상은 요리경력 5년 이상의 전문가로 한정했다. 대상 상금도 2천만 원을 걸었다. 유명 셰프의 도전을 노린 것이었다.

그러나 도전자 중 전국적으로 이름난 유명 셰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자칫 출전했다가 수상하지 못할 경우 명성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대상은 물론 금·은·동상 수상작 모두 훌륭했다. 그러나 대표음식 개발이란 대회 개최목적은 달성하지 못했다. 요리방식의 전수 등이 어려운 탓이었다.

그래서 올해 10월 5일 개최 예정인 제2회 대회는 타깃을 분명히 했다. 경연주제는 ‘원주 농·특산물을 활용한 원주 대표음식 또는 식당 메뉴로 활용 가능한 요리’이다. 참가대상은 전문가팀과 일반·학생팀으로 구분했다.

요리 경력 5년 이상의 전문가팀은 치악산 한우를 이용한 깔끔한 간편 상차림요리를 만들도록 주문했다. 일반·학생팀은 추어요리 및 금돈돼지고기를 이용한 단품요리로써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요리여야 한다.

시장성 및 대중성을 고려해 전문가팀의 요리 가격대는 1만5천원∼2만원, 일반·학생팀은 8천원∼1만2천원 사이가 가능해야 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겨냥한 대표음식 개발인 만큼 가격에 부담이 없으면서 대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차 신청은 8월 10일부터 9월 10일까지 접수받는다. 요리 레시피를 접수받아 심사 후 전문가팀 20개, 일반·학생팀 20개를 선발, 10월 5일 본선을 치른다. 심사기준은 100점 만점에 상품성과 대중성이 각각 25점, 요리의 맛과 모양, 창의성 및 실용성이 각각 20점, 조리과정이 10점이다. 전문심사위원 5명과 시민평가위원 5명이 심사할 예정이다.

전문가팀 대상에는 500만원, 금상 400만원, 은상 300만원 등을 시상한다. 일반·학생팀은 대상 200만원, 금상 150만원, 은상 100만원 등을 시상한다. 레시피의 저작권은 원주시가 소유해 대표음식 개발에 활용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대표음식의 다양화는 물론 지역 농·특산물 소비 진작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