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지원기관에 선정됐다.

한국사회적경제진흥원은 사회적경제 조직의 안정적 판로 구축과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공공구매 지원기관 선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별로 한 곳의 수행기관을 선정해 지역맞춤형 공공구매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목적이다.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밑바닥 수준인 도내 공공구매 구매비율을 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전국 지자체 평균 공공구매비율은 4.85%지만 강원도는 0.2%에 불과하다.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도 전국평균 구매비율은 1.56%지만 도내는 1.37%이다. 공기업도 전국 평균(1.51%)의 66% 수준인 1.05%에 그치고 있다.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안호범 팀장은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의 우선구매 홍보와 교육, 생산자 역량 강화 사업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공구매 활성화를 도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와 납품트럭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구매채널과 연계협력을 강화하고 잦은 만남을 통해 지역 상품을 적극 홍보하기로 한 것. 공공구매 우수사례 기업 발굴과 육성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원주혁신도시에 안착한 3개 공기업과 6개 준정부기관의 공공구매 비율이 대부분 5%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공공구매 비율이 3% 미만인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은 대한석탄공사(0.04%), 한국광물자원공사(0.31%), 한국광해관리공단(2.54%) 등 3곳이었다.

3% 이상 5% 미만인 곳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3.05%), 한국관광공사(3.12%), 국립공원관리공단(3.04%), 도로교통공단(3.49%),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3.88%)이었고 5% 이상인 곳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유일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총구매액 354억원 중  10억원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에 할당해 6.37%를 기록했다.

그러나 원주혁신도시 9개 기관 평균 구매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송기헌 국회의원은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은 국정감사에 쓰는 자료집 인쇄조차도 모두 서울 업체에 맡기는 실정"이라며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지역상품을 사용하는 것이 공공기관의 의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