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건물 역시 점유하여 자신들의 소유인 것 마냥 한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이것만 보아도 스스로 기득권을 누림을 성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당신도 결국 선한 겉모습에 속아 정의라는 간판 뒤에 그들이 더 많은 이권과 권력을 위해 투쟁하고 있음을 보지 못할 뿐이다. 일산동 주민, 아카데미 친구들 외 무슨 소속을 밝혔는가? 아카데미 이권에 관련되어 있지 않다는 무언의 변명일 뿐이다.
댓글을 제대로 읽고 글을 쓰는 것인지? 자기들이야 행사하면서 누구나 들어오라고 문을 열어놓았겠으나, 그 문은 다른 단체에게 열린 적이 없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아 아카데미에서 기획했던 행사를 막았다는 당사자의 증언을 들어 본 적이 없는 기득권을 누리고 있었으니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다는 희대의 착각을 아무렇지 않게 쓸 수 있겠지.
설마 올 3월에 있었던, 당신이 그토록 혐오하는 듯한 변모 씨가 극장 문을 쇠사슬로 칭칭 걸어매어 시장이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는 불온삐라만도 못한 루머를 믿는 것에서 이런 말을 남기는건가 의심스러워지는 대목일 뿐이다. 당신이 말하는 극장을 독점한 것과 쇠사슬로 입구를 막은 건 이들이 아닌 현 시장의 충실한 종복인 문화예술과의 작품임을 제대로 학습하길 바란다.
보조금으로 아카데미를 독점했다는 말조차 이 사람이 지난 7년간 지속된 아카데미극장의 활용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하고 무지했는지 알 수 있다. 그간 열리는 행사에서 단 한번도 이 공간은 빗장을 걸어잠구고 그들만의 리그로 진행한 것이 아닌 지나가는 단 한 명의 사람이라도 함께하자며 먼저 손 내밀었던 사람들이다. 일면식도 없던 내가 극장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환대하던 사람들도 지금 천막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었다
자신의 소속 집단을 명확히 써 놨음에도 불구하고 댓글을 세 개씩이나 남기며 아전인수와 확정편향을 지양해야 한다는 자신의 모습과 상충되는 댓글을 남기는 것이 밑의 세 댓글의 본질. 메시지를 공격하고 싶었으나 부지라는 글자 외에는 트집잡을 것이 없으니 결국은 사람을 나무라면서 끝맺고 있다.
지금까지 보조금으로 아카데미를 독점했던 특정 단체에 소속되어 있으면서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일산동 주민'이라는 중립 신분을 내세우는 의도는 무엇일까? 자신의 단체가 드러나서는 안 되는 이유, 문제의 '변모씨'와 같은 단체에 속했기 때문일까? 한 번 발을 담그면 자기 것으로 알고 자물쇠를 거는 습관은 매입 이전부터 지금까지 전래된 것으로 보이니 왜 시장이 철거하고 '모두'의 공간으로 만드려는지 알겠다.
'부지'라는 단어도 마찬가지다. 아카데미 극장이 버젓이 있는데도 무슨 의도가 있는마냥 올 1월부터 '부지'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신문기사 조금만 찾아봐도 2021년 매입 당시부터 '부지'라는 단어는 계속 쓰이고 있었다. 버젓이 건물이 살아 있는 '원주여고 부지', '원주교육지원청 부지'도 무슨 흑심이 있어서 그 단어를 쓴 것일까? 확증편향을 가지고 특정 단어를 해석하는 확증편향의 태도가 엿보인다.
상대방의 언어를 자기 유리한 대로 해석하는 것을 아전인수라고 하지 않는가? 언어도단을 논하기 전에 자신의 아전인수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복원이란 아카데미 극장의 원기능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도 있겠지만, 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되돌린다는 의미도 있다. 복원이란 말에 사로잡혀 상대방의 의도를 곡해해서는 안 된다. 보존 단체들은 아카데미 극장이 사용 가능한 '원형' 그대로를 그렇게 강조하지 않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