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단체들이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원주시 보조금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현재 소모품만 구입할 수 있는 보조금 사용 범위를 봉사활동에 필요한 고정자산 구입도 가능하도록 변경해달라는 요청이다.

원주시는 지난 6일 시청 7층 회의실에서 자원봉사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14개 자원봉사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다양한 건의사항이 제기된 가운데 참여 단체들은 시 보조금 운영에 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뿌리예술공연단 관계자는 "소모품 외에도 공연 관련 소품이나 기구 등을 구입해야 하는데 매번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원주응급처치법강사회에서도 "행사마다 응급처치 부스를 운영하고 기관·단체로 교육을 다니면서 교육장비가 필요하지만 회비로는 충당하기 어려워 낡은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며 "보조금으로 필요한 장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창묵 시장은 "시 보조금의 경우 사용내역과 영수증 첨부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필요한 장비의 경우 담당 부서와 협의해 구입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웃음치료 폭소 노래봉사단은 새로운 공연장소 마련을 요구했다. 건강문화센터 지하1층 협동조합광장 무대에서 4년째 공연봉사를 하고 있지만 행사가 늘어나면서 공연 일정이 줄고, 공연비품을 보관했던 창고도 비워줘야 할 처지이다.

노래봉사단 관계자는 "매주 금요일 공연을 기다리던 어르신들이 요즘은 공연을 하지 않아 아쉬워 하신다"며 "원주시에서 이분들을 위한 공연을 이어갈 수 있는 공연장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 시장은 "협동조합광장은 원래 협동조합단체를 위해 조성된 공간으로 고유 업무에 방해되는 활동은 이어가기 어렵다"며 "중앙로 문화의 거리나 다른 공연장소를 물색해보겠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원주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올림픽을 100일 남짓 앞두고 각 봉사단체들이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준비하지만 정작 원주시민들은 무관심한 듯 하다"며 "원주시에서 주도적으로 시민들이 올림픽에 관심을 두고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시장은 "원주시에서 경기가 치러지진 않지만 배후도시로서 관광객들이 원주에 들러 먹고 즐길 수 있도록 그 시기에 맞춰 간현 출렁다리나 윈터 댄싱카니발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원주시 자체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시민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