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설동에 위치한 판부면 행정복지센터.

판부면 행정복지센터는 판부면이 아닌 관설동에 위치해 있다. 관내 25개 읍·면·동 중 법정리를 벗어난 행정복지센터는 판부면이 유일하다. 지난달 열린 ‘원주시장과의 즉문즉답’ 행사에서 김정윤 판부면 이장협의회장은 “판부면 행정복지센터가 판부면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주시에 따르면 1910년 판부면은 단구, 행구, 관설, 금대, 반곡, 서곡리 등 법정 6개리로 구성돼 있었다. 1955년 단구리와 행구리가 원주시로 편입됐고, 1973년 관설리와 반곡리가 원주시로 편입되는 등 법정리가 분할되면서 현재 판부면은 금대리, 서곡리, 신촌리 등 3개 법정리만 남게 됐다. 이로 인해 관설리를 분할하기 전부터 있던 판부면 행정복지센터가 그대로 존치되면서 관설동에 위치하게 된 것이다.

김정윤 회장이 행정복지센터를 판부면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이유는 다른 읍·면처럼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면소재지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판부면이란 행정구역이 생긴 지 100년이 넘었지만 면소재지가 형성되지 않은 건 행정복지센터가 관설동이 있기 때문”이라며 “판부면 발전을 위해 행정복지센터가 판부면으로 이전·신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원주시는 금대리, 서곡리, 신촌리 중 한 곳에 행정복지센터가 입지할 경우 다른 지역에서 접근성이 떨어져 이전·신축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판부면 3개리 주민들이 합의해 위치를 결정할 경우 검토할 순 있지만 현재로선 검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판부면은 서곡 10개리, 금대 3개리, 신촌리 등 14개리, 54개반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원주더샾아파트 인근에 신축 중인 359세대 규모의 남원주 코아루미소지움이 내년 3월 입주 예정이어서 서곡리는 11개리로 늘어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