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내년 1월 말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농작물 피해가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심 아파트에 멧돼지가 출몰하는 등 시민 안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올해 파종기와 수확기 때 피해방지단에서 포획한 유해야생동물은 고라니 2천527마리, 멧돼지 687마리이다. 특히 멧돼지 포획의 경우 2014년 77마리, 2015년 54마리, 2016년 118마리에서 올해는 687마리로 급증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멧돼지 먹이인 도토리가 올해는 흉년이어서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오며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에는 단구동 한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가 출몰해 사살된 일도 있는 등 시민 안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원주시는 파종기와 수확기 때만 운영한 피해방지단을 동절기에도 운영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동물 애호가 등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개체수가 급증해 개체수 조절을 위해 피해방지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피해방지단은 30명으로 구성됐으며, 원주시는 마리 당 멧돼지 5만원, 고라니 3만원의 포획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엽사 1인당 매월 멧돼지는 10마리, 고라니는 20마리까지 보상금을 지급하며, 추가 포획이 가능하다. 원주시는 올해 포획 보상금으로 1억 원을 편성했다.

한편 원주시는 유해야생동물로 인해 피해를 농가에 최대 500만원까지 피해보상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당초 예산에 편성한 5천만 원이 지난 7월까지 모두 지급돼 추가로 1억 원을 편성했으나 추가로 접수된 피해보상 건수가 250건을 넘어 일부 농가에는 지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원주시는 농가를 대상으로 유해야생동물 피해예방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70농가에 7천700여만 원이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