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박경리문학상 수상자인 영국 소설가 안토니아 수잔 바이어트(A. S. Byatt). 건강이 악화 돼 지난달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건강 악화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영국 소설가 안토니아 수잔 바이어트(A. S. Byatt)에게 박경리문학상이 전달된다. (재)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은 오는 13일 영국 런던에 있는 작가의 자택을 방문, 박경리문학상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제7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인 바이어트는 갑작스런 건강악화로 지난달 28일 토지문화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본보 10월 23일자 면 4면 보도). 이 때문에 시상식에서는 마틴 프라이어 주한영국문화원장이 대리 수상했다.

토지문화재단에 따르면 바이어트는 시상식에 보내 온 영상소감을 통해 ‘건강이 나아지면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지만 당분간 해외여행은 불가능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토지문화재단은 작가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직접 상을 전달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1일 권오범 재단 사무국장을 영국으로 파견했다.

13일 영국 런던에서 있을 전달식에는 수상자인 바이어트의 가족 및 지인, 출판관계자, 용호성 주영한국문화원장, 코티나 버틀러 영국문화원 디렉터, 소설 ‘토지’ 영문판 ‘LAND’의 번역자 홍명희 작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박경리문학상은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이 시대의 가장 작가다운 작가’에게 주어지는 세계작가상이다. 2011년 한국의 최인훈 작가를 첫 수상자로 올해 영국 소설가 안토니아 수잔 바이어트(A. S. Byatt)까지 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자에게는 안상수 교수가 디자인한 박경리문학상 상장과 상금 1억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