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음식하면 고급스럽거나 비싸고 접근하기 어려운 코스 요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단구동에 위치한 '비스트로 소로(대표: 박은혜)'는 부담스럽지 않고 친근한 프랑스 가정식으로 손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프랑스의 작은 시골마을을 여행하면서 풍부한 식재료와 다양한 요리법을 자랑하는 프랑스 음식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고 한다. 여행을 다니며 접했던 맛있는 음식을 그릇에 담아내고자 비스트로 소로를 차리게 됐다. 박 대표는 15개국을 여행했는데 각 나라에 도착하면 재래시장부터 방문했다. 처음 보는 식재료를 발견하면 어떻게 만드는 건지 물어보고 찾아가 배웠다. 그렇게 여행했던 나라에서 맛 본 그 나라의 가정식으로 메뉴를 구성해 손님상에 내놓고 있다.
 

 비스트로 소로의 대표 메뉴는 '버섯크림파스타'와 '가지파르미지아나'다. 버섯크림파스타는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그리고 그때그때 신선한 버섯을 사용한다. 청양고추와 이탈리아 고추인 페퍼론치노를 사용해 고추 페스토를 만들어 매콤한 맛으로 느끼함을 잡아준다.'가지파르미지아나'는 시칠리아식 가지 그라탕이다. 이탈리아 소시지 살시치아를 재워 토마토소스와 함께 볶아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 오븐에 구운 뒤 파르미지아노 치즈 가루를 뿌린다.

 가지의 향기와 식감이 토마토소스와 어우러져 부담 없는 맛을 자아낸다. 요즘은 해외의 다양한 식재료들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있어 재료 구하기가 편해졌다. 하지만 간단한 식재료의 경우 해외여행을 떠났을 때 현지 재래시장에서 구입한다.
처음에는 현지 가정식처럼 그 맛을 그대로 재현해 메뉴를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이 없도록 우리나라 입맛에 맞게 향신료를 많이 배제하고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의 된장찌개 같은 가정식을 요리하다보니 감동받았던 순간도 있다"며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프랑스 알자스 지방 손님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알자스의 가정식을 먹은 뒤 고향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렸던 분도 있다"고 말했다.
 

 비스트로 소로는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점심·저녁마다 여섯 테이블만 예약을 받는다. 고정메뉴인 '버섯크림파스타'와 '가지파르미지아나'를 포함해 다섯 가지 메뉴를  내놓고 있다.   단체로 예약할 때는 메뉴를 지정해 고를 수 있으며, 예약을 할 때 그날 가능한 메뉴를 이야기해준다.
 

 한 달에 한번 다양한 나라의 가정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쿠킹클래스를 여는데 현지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이색적인 요리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며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영업시간은 정오부터 밤9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무. 2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위치는 단구동 만원에대박 근처.

 ▷메뉴: 버섯크림파스타, 가지파르미지아나 1만6천원 
 ▷문의: 7453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