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숙희 작, 춘향 날리다, 40×80㎝, 지본담채, 2017.

고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정신과 예술적 가치를 되새기고 이해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돼 주목된다.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음을' 특별전시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원주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 임근우 작, 무위당의 밥 한 그릇, 72.5×60.5㎝, Acrylic on canvas, 2017.

2017 무위당 생명예술제의 일환으로 오는 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은 (사)무위당사람들(이사장: 성락철)이 주최하고 무위당미학연구회(회장: 심상덕)가 주관한다.

'함께 어울려 살자. 절박하게 생명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모두를 껴안고, 함께 가야 한다'는 고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생각을 되새기고자 그를 존경하고 따르는 서예, 그림,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 21명이 참여했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글'과 '그림'에 담겨있는 정신과 미감을 현대적으로 변용 또는 재해석해 다양한 시각예술로 표현한 작품들과 무위당 선생의 생가가 자리한 봉산동 거리를 중심으로 원주시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스케치한 어번스케칭 작품 등을 선보인다.

원주역사박물관 김정미 학예연구사는 "현재 직면한 어려운 시대적 위기 속에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마음을 갖고 함께 어울려 살자'는 무위당 선생의 생각이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변화를 가져오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737-4371(원주역사박물관) 

◇참여작가: 강화덕 권대영 김민지 김병호 김완규 김윤동 박귀래 심국희 심상덕 양현숙 원흥연 이수정 이용환 이형만 임근우 임순남 전숙희 정경훈 조은희 채희승 한미영

▲ 이형만 작, 매죽문함, 46×30.5×17.2㎝. 나전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