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아시안시니어컵역도선수권대회에서 삼관왕을 차지한 이주미가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주미(원주시청)가 제7회 아시안시니어컵역도선수권대회에서 삼관왕을 차지했다.

이주미는 지난 1일 양구군 용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90㎏급 경기에서 인상 90㎏, 용상 130㎏, 합계 220㎏으로 3개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다. 자신의 첫 국제대회 금메달이다.

이주미는 강원체고를 졸업하고 원주시청에 입단, 2014년까지 뛰면서 장미란, 임지혜 등 원주 여자 중량급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유망주다. 2015년 강원도체육회로 이적, 전국체전 인상 동메달, 실업역도회장배 2관왕을 차지하는 등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에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올해 원주시청에 재입단한 후 자신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박미정 감독과 재회하면서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서서히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

박미정 원주시청 감독은 "기록이 오르지 않아 본인도 무척 힘이 들었을 텐데 이번 대회가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힘을 집중시키는 능력이 탁월해 유연성만 보강하면 큰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량급 기대주 함은지(원주시청)도 지난달 30일 열린 여자 58㎏급 경기에서 인상 82㎏, 용상 105㎏, 합계 187㎏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급 우승은 인상 91㎏, 용상 106㎏, 합계 197㎏을 든 나비에바 무아타르(우즈베키스탄)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 1위 기록과 비교, 비록 인상에서는 많은 격차를 보였지만 용상은 1㎏차에 불과해 함은지로서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나이와 성장 속도 등을 감안할 때 멀지 않은 장래에 아시안컵 제패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역도 관계자들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