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재해구호물자 관리 및 도로유지보수를 소홀히 했다가 감사에서 지적받았다. 강원도 감사관실에서 ‘2017년 자연·사회재난 대비 재난·재해예방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 관리소홀이 드러났다.

원주시는 재해구호 물자로 응급구호세트 69개, 재가·취사 29개 등 98개를 비축·관리하고 있다. 이중 응급구호세트는 유통기간이 5년이다. 그런데 감사결과 유통기간이 경과한 응급구호세트가 61개였다. 국민안전처의 ‘2016 재해구호계획 수립지침’은 유통기간이 도래한 제품은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부 또는 경매처리하거나 초과한 제품은 폐기 처분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원주시는 유통기간이 지난 61개를 보관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사용가능한 응급구조세트와 분리하지 않고 혼재해 적재했다. 게다가 월 2회 이상 물자의 망실, 훼손 및 보관상태 등 점검내용을 점검부에 기재해야 하지만 점검부를 작성하지 않는 등 재해구호물자 관리업무를 소홀히 했다.

또한 이번 특정감사에서 관내 농어촌도로 2개 노선을 현지 점검한 결과 도로노면 일부 침하, 사면 유실, 낙석 방치, 배수구조물 토사퇴적으로 인한 배수불량 등이 확인됐다. 다른 노선에 비해 도로 이용자가 적다는 사유로 수시점검 및 도로유지보수를 하지 않는 등 업무를 소홀히 해 교통사고 위험 및 호우 시 수해피해 우려가 있다고 강원도는 지적했다. 이에 강원도는 도로 기능유지에 지장이 없도록 조속한 보수 및 담당공무원의 훈계 처분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모두 5건에 대해 현지처분하고 주의를 촉구했다. 사전재해영향성검토협의 후 공사 중인 시설은 매년 1회 이상 이행실태를 점검해야 하지만 2014년에는 미이행 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일부 시설만 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재난안전분야 종사자 전문교육 이수 소홀 ▷하천 유지보수사업 추진 부적정 ▷소하천 정비종합계획 수립 부적정 ▷교량방호울타리 유지관리 부적정으로 주의 조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