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시박 제거 후 모습.

▲ 가시박 제거 건 모습.

문막교 인근 섬강변에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던 가시박이 대규모로 제거됐다. 축구장 면적의 35배에 해당하는 25만㎡를 대상으로 생태계 교란식물인 가시박을 제거한 것. 원주시는 굴삭기를 동원, 가시박을 뿌리 채 제거했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7천만 원이 투입됐다.

이번 가시박 제거사업은 원주시가 강원도에 제안, 도비를 지원받아 시범사업으로 진행됐다. 이에 앞서 원주시는 기간제근로자를 투입, 낫과 예초기로 제거했으나 워낙 면적이 넓어 제거효율은 25%에 불과했다고 한다. 효과가 미미하자 강원도에 시범사업을 제안, 대규모로 제거할 수 있었다.

원주시는 생태계 교란식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대체식물을 심는 등 생태계 보존에 노력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대규모로 제거했지만 섬강변 일대에 여전히 가시박이 많은 실정”이라며 “내년에도 도비를 요청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태계 교란식물은 번식력이 강해 생태계 균형을 교란시키는 식물로, 14종이 지정돼 있다. 가시박은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식물로서 하천변과 도로변 산자락에 급속히 확산된다. 줄기가 여러 개로 갈라지고 덩굴손을 이용해 다른 식물이나 구조물을 잡고 기어올라 토착식물의 생육을 억제하고 수변식물을 파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