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 8월 시의회 모임방에서 원도심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도시재생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학성동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원주시는 지난 25일 4개 유형 중 주거지 지원형을 신청했으며, 내달 중순 1차 평가에 이어 12월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학성동을 신청한 건 8개 원도심 중 가장 낙후돼 있어서다. 학성동은 지은 지 20년 이상 지난 노후건축물이 전체 건축물의 82%나 된다. 최근 5년간 사업체 수는 21%나 감소했다. 특히 주거환경 악화로 인해 인구수는 1980년 1만8천여 명에서 현재는 5천5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파트 건설을 위한 재개발사업에 실패하면서 인구 공동화 현상이 심화됐다.

원주시는 최근 서경원 부시장을 단장으로 행정기관, 시민단체, 대학, 공기업 등이 참여하는 도시재생사업 추진단(TF)을 꾸렸다. 지난 20일 학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학성동 5·6·10통 주민 및 사업자를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주민설명회에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정책 및 학성동 사업계획안을 소개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이와 별개로 주민리더발굴 도시재생 아카데미, 도시재생 뉴딜사업 주민협의체 구성, 의견 수렴회 등을 통해서도 지역주민 의견을 접수했다.

사업계획은 학성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115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에 기능복합형 공공임대주택을 신축하는 것이다. 당초에는 희매촌에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부지 매입으로 인한 사업비 증액 및 희매촌 업주들의 반대로 변경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지역주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반대하면 사업 취지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시행자로 참여하며, 학성동 주민들이 저렴한 임대료에 거주할 수 있다. 정주여건 개선으로 학성동 재생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조성, 마을관리소 및 주민공동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폐가 등 빈집을 이용해 주차장, 공원, 공동텃밭을 만들기로 했다. 학성동은 희매촌을 중심으로 빈집이 즐비한 상황이어서 주민공동공간으로 만들면 활용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범죄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소방도로 개설도 계획했다. 산동네를 관통하는 소방도로를 개설, 교통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주거 밀집률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사회적경제 조직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 및 찾아가는 작은보건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130억 원, LH 135억 원 등 총 367억 원 규모이다.

한편 정부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5년간 총 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에 접수받은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60곳을 선정하며, 도내에서는 3곳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