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배우고 싶은 과목이 개설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개방형교육과정이 호평을 받고 있다.

개방형교육과정이란 고교생들이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다른 학교에서 정규수업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선택권을 높이고자 도입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원주여고, 원주고, 육민관고 등 3개 학교에서 6개 과목을 개설해 처음 실시했다. 원주지역 73명의 학생이 수업에 참여했으며 호평을 얻어 올해는 도내 8개교에서 27개 과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원주에서는 원주고, 육민관고, 진광고, 치악고 4개교가 거점학교로 선정돼 16개 과목을 운영한다. 지난해보다 두 배가 훨씬 넘는 180여명의 학생이 수업에 참여해 인기를 끌고 있다.

개설과목은 경제, 물리 및 화학 실험 등 심화학습이나, 유아교육, 로봇기초, 건축일반 등 진로 관련 과목들을 수업하고 있다. 주로 학생 수요가 적거나 교사 수급이 어려웠던 과목들로 개방형교육과정을 통해 학교 간 교육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말 또는 방학 중 수업을 진행하며, 정규수업과 같이 시험과 평가를 거쳐 성적에 반영된다. 

이처럼 개방형교육과정이 호평을 받는 데는 일반 수업 외에도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수업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진로 분야를 정한 채 진학하는 전문계 고등학교와 달리 다양한 분야의 진로를 가진 일반계 학생들은 전문계 교과과정 등 다양한 수업을 통해 진로교육을 배울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호평에 따라 내년에도 개방형 정규교육과정을 확대해서 운영할 방침"이라며 "다만 개방형교육과정 또한 정규수업과 같이 평가를 거쳐 성적에 반영되는 만큼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